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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슈퍼주니어 ‘미인아’와 그림그리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6-24 04: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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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함께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 한류스타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를 첫손에 꼽았어요. 한국관광공사가 8개 언어로 운영하는 웹사이트 비지트코리아를 통해 102개 나라 1만2085명 회원에게 물어본 결과지요. 슈주의 2010년 노래 ‘미인아’를 볼까요.

 

딴따란딴…따다따라빠/넌 알까 말까 알까 말까 너무 예쁜 미인아/날 미쳤다고 말해도 난 니가 좋다 미인아…/넌, 가타부타, 가타부타 말 좀 해라 미인아…/볼까말까 나 같은 남자 본체만체…보나마나 나밖에 없다


미인에 반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보나마나 나밖에 없다’고 큰소리를 쳐보지만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미인이나 미남을 알려면 아름다움(美)이 뭔지를 알 필요가 있겠지요. 시경(詩經)에 실린 ‘석인(碩人)’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볼까요.
새싹 같이 고운 손에 눈 같은 살결/사슴 같은 목덜미에 박씨 같은 이/매미 같은 이마에 나비 눈썹에/어여쁜 웃음에 오목 보조개/아름다운 눈매에 검은 눈동자…
이 시는 첩들에 둘러싸여 사는 위나라 장공의 부인인 장강의 덕을 노래한 것이라고도 해요. 공자와 제자가 이 시를 놓고 나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여쁜 웃음에 오목 보조개, 아름다운 눈매에 검은 눈동자, 흰 바탕에 무늬를 더하였네’는 무슨 뜻입니까.”(제자 자하)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다음이라는 뜻이다.”(공자)
여기서 아름다운 ‘무늬’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고, ‘흰 바탕’은 ‘마음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결, 치아, 이마, 눈썹, 보조개, 눈동자가 모두 ‘무늬’입니다. 깨끗하고 소박한 마음을 지닌 뒤 얼굴과 몸매를 가꿔야 미인이겠지요. 착한 마음을 바탕으로 예절이나 지식을 배워야 진짜로 아름답다는 의미도 됩니다. 인사도 중요하지만 공경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말입니다.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지요. ‘석인’ 전체를 읽어보면 주인공이 훌륭하면서 아름다운 여인임이 드러납니다.
슈퍼주니어의 ‘미인아’는 요즘 젊은이들의 노래라 그런지 ‘마음씨’ 부분은 보이지 않네요. 미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관심이 있는 듯 보이네요. 아무튼 미인(남)은 탐구 대상입니다.

 

< 홍호표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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