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검색 서비스 회사 구글은 미래를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경쟁=발전’이란 생각으로 유명한 구글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정보기술(IT) 회사는 물론이고 방송국 여행사 통신사와도 경쟁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사 풍토는 IT 업계에서 유명하다. 막대한 적자를 내던 ‘유튜브’를 인수해 정상으로 올려놓은 것은 세계 성공 경영 사례 중 하나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구글이 투자한 사업 중 ‘이상한 투자(Weirdest investment)’ 10가지를 소개했다. 양봉 사업, 수동 모노레일, 달 탐사 등 IT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왜 그랬을까. 답은 각자의 몫이다.

 

1. 풍력발전
구글은 지난달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풍력단지의 지분을 얻기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했다. 구글은 100만 대가 넘는 컴퓨터 서버로 천문학적인 전기료가 나오는 회사다. 구글은 2009년 ‘구글에너지’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노스다코타 주 풍력 발전에 3800만 달러, 태양열 에너지전문회사 e솔라에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 저소득층 주택세 대출 펀드
지난해 8월 구글은 미국의 대형은행 US반코프와 함께 8600만 달러를 투자해 ‘주택세 대출 펀드’를 만들었다. 구글의 관계자는 “요즘은 누구나 주택투자를 피하지만 이번 투자로 경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 세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3. 전기 판매
구글은 미국 아이오와 주에 있는 풍력발전소에서 나오는 114MW(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시장에 팔고 있다. 이 전기면 구글의 데이터센터 몇 개를 운영할 양이지만 아이오와 주에는 데이터센터가 없다.

 

4. 양봉
비용은 얼마 안 들겠지만 구글은 꿀을 만드는 양봉도 하고 있다. 공식 양봉 담당자가 있으며 구글 캠퍼스 부근의 벌집 4개를 담당한다.

 

5. 수동 모노레일 스윕(Shweeb)
구글은 자전거처럼 발을 굴려 타는 수동 모노레일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운동도 할 수 있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다. 투명 캡슐로 주변 환경을 감상하기좋고 비가 와도 젖지 않는 장점이 있다.

 

6. 광케이블 설치
미국 캔자스시티 인근에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초고속 통신망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평균 인터넷 속도보다 10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영상분야 사업을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다.

 

7. 클리어와이어에 5억 달러 투자
미국 전역에 4세대(4G) 통신망을 구축 중인 클리어와이어에 거액을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검색 엔진 사업에서 케이블사업, 또는 4G 무선 서비스 사업으로 업종을 다양화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8. 태양광판 프로토타입 개발 투자
구글은 태양광 에너지를 모으는 신형판인 프로토타입판 개발에도 투자했다. 2배 이상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 생명공학 투자
구글은 개인별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생명공학 벤처회사 ‘23앤미’(23andMe)에 39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DNA 검사로 암, 알츠하이머질환, 당뇨 등의 질병 위험도를 측정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가 세운 회사다.

 

10. 달 프로젝트
구글은 로봇을 달에 보내 500m를 유영하고 영상을 지구에 전송하는 작업을 해내면 3000만 달러를 주는 ‘루나엑스프라이즈’를 진행 중이다.

 

<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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