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인도네시아 수출 임박
“한국의 고등훈련기 ‘T-50’을 수입하고 싶다.”
정부는 1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T-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무기 구매 일정은 통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상 개시 날짜 통보→생산업체 직접 협상으로 진행된다. 곧 협상이 시작돼 원만하게 타결되면 4억 달러 규모의 T-50 16대가 인도네시아로 처음 수출된다.
‘골든 이글(Golden Eagle)’이란 별칭의 T-50은 길이 13.14m, 높이 4.94m, 폭 9.45m로,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운용 고도는 1만4630m이다. 기체 수명은 8000시간.
○훈련기 1대=자동차 1000대
KAI는 T-50 1대 수출은 중형 자동차 1000대 수출과 맞먹는 경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 T-50 16대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면 약 6억5000만 달러의 생산 유발 효과와 7700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높은 부가가치율도 눈길을 끈다. 부가가치는 물건을 팔아 남는 이익을 뜻한다.
항공산업은 완제품이 비싼 반면 기초원자재 비중이 낮아 부가가치율이 44%에 이른다. 1000만 원짜리를 팔면 440만 원이 남는다는 뜻. 높은 부가가치 제품의 ‘대표주자’인 자동차(부가가치 25%)의 배에 가깝다. KAI는 2030년에는 세계 60여 나라에 1000대 이상의 T-50을 수출할 계획이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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