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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방사능 악귀 썩 물렀거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3-25 0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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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국악당, 오태석 연출 ‘북청사자야 놀자’… 양주별산대놀이 등 5개 전통탈?

구제역-방사능 악귀 썩 물렀거라!

초등학교 국어교과 시간에는 우리 전통 탈춤과 전통 이야기를, 음악 시간에는 우리 전통 음악을 배운다. 각 지역의 전통 탈춤을 한 무대에 올리면 어떨까. 이야기와 전통 음악으로 풀어내는 전통 탈춤은 어떤 모습일까. 음악극 ‘북청사자야 놀자’가 4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원로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씨(71)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5개 탈춤이 한 무대에
함경도의 북청사자놀음, 황해도의 봉산탈춤과 강령탈춤, 경기도의 양주별산대놀이, 경상도의 오광대놀이 등 우리 전통탈춤의 내용과 춤 동작이 녹아있다.
배우 20여 명이 탈을 쓰고 북청사자춤 봉산탈춤 사당춤 무동춤 꼽추춤 등을 추면서 극을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신라 시대의 ‘호원설화’와 ‘처용설화’에서 따왔다.
극은 호랑이가 예쁜 신발을 신고 싶어 처녀 ‘금화’로 변신해 읍내 장터에 오면서 시작된다. ‘금화’는 북청사자춤을 추는 청년과 사랑에 빠지지만 우여곡절 끝에 죽게 된다. 그리고 환생해 역병(疫病)이 도는 세상을 구한다. 북 징 장구 등 다양한 전통악기가 즉석 연주돼 생생함을 더했다. 현대극에서 볼 법한 대사와 ‘몸 개그’가 등장한다.
‘처용설화’를 차용한 것은 구제역, 방사성 물질 등 인류를 괴롭히는 재난이 물러갔으면 하는 작가의 소망이 반영됐다.

음악극 ‘북청사자야 놀자’. < 남산국악당 제공 >
●전통 탈춤의 공통점
전통 탈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공통점이 많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고 가면을 쓰고 양반을 놀리며 악귀를 쫓아내는 굿을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음악극 첫 부분에 네 명의 처녀가 사방신에게 춤을 추는 것과 무녀가 인재(人災), 관재(官災), 화재(火災)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축원가를 부르는 장면은 봉산탈춤의 사상좌(四上佐)를 변이시킨 것이다.
사자의 등장은 북청사자놀음에서 양반에 대한 풍자와 모욕을 상징하며 서민생활의 빈곤상 등을 묘사한 건 양주별산대놀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느 탈춤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 각 지역의 탈춤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졌다.


●탈놀이의 차이점
그래도 지역마다 특생이 있다.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던 탈놀이다.
사자는 머리 부분에 큰 방울을 여러 개 달고 있어 소리가 요란하다. 집 안에 들어서면 방울소리를 내며 마당을 빙빙 돌고 집 안 곳곳을 돌며 귀신을 잡아먹는 시늉을 한다. 부엌에 들어가선 조왕신께 절하고 바가지를 몰고 다시 마당으로 나와 바가지를 깨뜨린다. 이때 아이를 태우면 무병장수한다는 전통이 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경기 양주시에서 단오나 추석 때 하던 놀이다. 다른 지역 가면극에 비해 사실성이 강조된다. 봉산탈춤의 가면이 과장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야기 흐름과 연극적인 행동, 현장과 관련된 대사 사용 등이 근대의 사실주의 연극과 비슷하다. 춤사위가 섬세하고 우아해 움직임이 크고 대담한 봉산탈춤과 차이가 난다.
황해도 봉산에서 단오에 하던 봉산탈춤은 탈의 제작기술과 춤사위가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풍부하다.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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