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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이은미 ‘애인 있어요’와 신독(愼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3-25 0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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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이은미 ‘애인 있어요’와 신독(愼獨)

엄마 아빠부터 언니 형까지 두루 좋아하는 이은미(사진)의 ‘애인 있어요’를 볼까요.


아직도 넌 혼잔 거니 물어오네요/난 그저 웃어요……/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 걸/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욕심나지 않아요/그냥 사랑하고 싶어요……/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그 사람 그대라는 걸
누나나 오빠들은 가끔 “남자(여자)친구를 좀 소개해 달라”고 하면 “주변에서 찾아봐”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100%는 아니지만 상당수는 ‘주변 인물=바로 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애인’도 생기는 법입니다.


‘애인 있어요’에서 주인공은 “아직도 넌 혼잔 거니” 하고 물어오는 바로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라면서 고백하지 못합니다. 상대에게 다른 애인이 있기 때문인지, ‘법적인 벽’ 때문인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나 혼자만의 비밀로 숨겨 놓았으니 들통이 안 날 것 같다고요?


고전 중에 ‘중용’이 있습니다. 이 책에 ‘숨어있는 것만큼 잘 드러나는 게 없고 미세한 것만큼 잘 드러나는 게 없다(莫見乎隱 莫顯乎微)’는 대목이 있습니다. 인간의 속마음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착한 어린이가 착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고, 나쁜 인간의 얼굴에는 바로 그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중용’에서는 그러므로 마음을 닦는 사람, 즉 군자는 그 홀로 있을 때 조심한다고 했지요. 한자로 신독(愼獨)이라고 합니다. 남이 안 본다고 슬그머니 ‘수상한’ 짓을 한다고요? 남들은 몰라도 ‘나’와 ‘하늘’은 알지 않습니까.


이은미의 노래에서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 그 사람 그대라는 걸’이라고 했지요. 주인공은 그 사람을 독차지할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서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라고 합니다. 순정의 짝사랑인 것은 분명한데 역시 눈물이 속마음을 드러내 보이네요. 부모님과 선생님이 안 보실 때 스스로 삼가세요. 새는 쪽박은 사회에 나와서도 새는 법이랍니다.


< 홍호표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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