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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백지영·현빈 ‘그 여(남)자’와 순임금의 짝사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3-18 05: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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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좋아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백지영의 ‘그 여자’가 늘 흘러나옵니다.


한 여(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여자는 웃으며 울고 있어요/얼마나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는/……/난 사랑받고 싶어 그대여 매일 속으로만 가슴속으로만 소리를 지르며……


동아일보DB
드라마의 내용에는 ‘현실성’이 거의 없어요. 남자 주인공 김주원(현빈·사진)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에 ‘스펙’도 거의 완벽해요.
반면에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은 고졸의 가난한 스턴트우먼인데다가 팔등신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랑에는 ‘스펙’을 비교하는 다툼이 없고 여주인공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도 없습니다.
‘그 여(남)자’에서 여(남)자는 남(여)자를 짝사랑합니다. ‘한 발 다가가면 두 발 도망가는’ 그런 상대를 놓고 홀로 애를 태웁니다. 사랑받기 원하지만 상대에 대한 원망을 찾아볼 수 없어요. 속으로만 울고 있을 뿐이지요. 마음이 ‘하나’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옛날에 순임금이 있었어요. 우리가 아주 평화롭고 살기 좋았던 시절을 말하는 바로 그 요순시대의 왕이었지요. 순임금의 평생 걱정이 뭔지 아세요? 50세가 넘도록 부모님과 한마음이 되는 것이었어요. 계모는 어린 시절의 순임금을 죽이려고 했는데도 말이지요.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한 짝사랑이었던 거죠. 부모님과도 한마음이 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백성과 마음이 통하겠습니까?
맹자는 순임금을 아주 좋아했어요. 그래서 늘 순임금처럼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나는 왜 아직 이 모양이냐”고 한탄했어요. 돈 걱정도, 출세 걱정도, 대학 진학 걱정도 아닙니다. 맹자의 걱정거리는 순임금처럼 부모와 한마음이 되고 나서 백성과 한마음이 되는 것이었어요. 맹자는 이것을 군자가 평생 해야 할 근심, 즉 종신지우(終身之憂)라고 했습니다.
이제 알겠지요? 짝사랑은 순수한 것이고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넘어 모든 이와 한마음이 되려는 마음고생인 것을….

 

<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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