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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다른 별에서 왔니?” 경이로운 무척추동물의 세계
  • 최유란 기자
  • 2020-11-02 1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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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계에서 온 생명체를 포착한 듯한 놀라운 사진들이 공개됐다. 올해 처음 열린 ‘루미나 버그 포토그래피 어워즈 2020(Luminar Bug Photography Awards 2020)’ 수상작이 최근 발표된 것. 무척추동물(등뼈가 없는 모든 동물) 보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사진전에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무척추동물의 모습을 순간 포착한 사진 5000여 편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는데, 여기에는 지구상 생명체가 아닌 듯한 경이로운 모습을 뽐내는 무척추동물의 모습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주요 수상작을 살펴보며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무척추동물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

결투를 신청하러 왔다!


Mofeed Abu Shalwa 작 ‘붉은야자바구미’. 루미나 버그 포토그래피 어워즈 제공

 
기다란 머리의 외계 생명체가 붉은색 글러브를 끼고 당장이라도 결투를 벌일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진작가 모피드 아부 살와가 붉은야자바구미를 촬영한 사진 ‘붉은야자바구미’는 올해 처음 열린 ‘루미나 버그 포토그래피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 바구미는 딱정벌레목 바구미과의 곤충이다. 어린 시절 곤충 공포증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10년 전부터 곤충 촬영을 시작한 작가는 붉은야자바구미를 가까이에서 촬영해 이질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을 포착해냈다.


Raed Ammari 작 ‘춤추는 거미’


생소한 생명체가 결투를 신청하는 듯한 사진은 또 있다. 바로 거미 부문 3위 수상작인 ‘춤추는 거미’. 낯선 생명체가 몸을 잔뜩 부풀리고 싸우러 오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수컷 깡충거미가 암컷에게 구애(사랑을 구함)하기 위해 춤을 추는 모습을 정면에서 포착한 것이다.


물속에서 뿜어내는 경이로움


Galice Hoarau 작 ‘다이아몬드 오징어’


물속에 사는 무척추동물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도 마치 외계 생명체와 같은 경이로움을 뽐낸다. 수생 버그 부문 1위 수상작인 ‘다이아몬드 오징어’는 캄캄한 물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운 빛을 뽐내는 오징어의 모습을 포착했다.



Galice Hoarau 작 ‘원더푸스’


수생 버그 부문 2위 수상작인 ‘원더푸스’ 또한 캄캄한 물속에서 신비롭게 빛나는 문어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까이서 보면 더 새로울걸?


Riyad Hamzi 호리병벌


낯선 동물은 아니지만 근접(가까이 접근함) 촬영으로 신선함을 자아낸 사진들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벌. 모래나 진흙으로 항아리 모양의 집을 짓는 호리병벌의 얼굴을 코앞에서 찍은 사진 ‘호리병벌’은 벌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익스트림 클로즈업 부문 1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Rory J Lewis 작 ‘내 눈을 바라봐’


역시 벌의 한 종류인 나나니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 ‘내 눈을 바라봐’도 벌의 색다른 모습을 포착해내며 날벌레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함께하니 신비로움이 두 배


Reynante Martinez 작 ‘줄다리기’


무척추동물의 신비로운 세계를 포착한 사진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짜기개미 두 마리가 작은 개미를 서로 잡아당기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줄다리기’는 기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치열해 보이는 상황에 놓인 개미 세 마리의 모습을 근접 촬영해 보는 이의 흥미를 자아냈다.



Lee Frost 홈 스위트 홈


마치 호텔에 있는 듯 안락한 집에서 밖을 빼꼼 내다보는 꿀벌 두 마리의 모습을 담은 ‘홈 스위트 홈’은 집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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