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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춤추며 포식자 내쫓는 풍선 인형
  • 김재성 기자
  • 2020-10-25 16: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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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사용한 춤추는 풍선 인형.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딩고가 개 사료를 먹기 위해 풍선 인형 주변으로 다가가고 있다



야생화 된 개 딩고의 모습


길을 걷다보면 음식점, 휴대전화 판매업체 등 점포 앞에 세워진 ‘춤추는 풍선 인형’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풍선 인형이 포식자(다른 동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를 내쫓고 가축을 지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풍선 인형이 호주에서 가축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야생개 딩고에게 겁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이제 허수아비는 잊어도 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의 양 등 가축을 잡아먹는 딩고는 해마다 최대 6000만 달러(약 677억 원)의 피해를 농가(농사를 본업으로 하는 가정)에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의 동물행동학자인 브래들리 스미스를 주축으로 하는 연구팀은 춤추는 풍선 인형을 활용해 딩고를 내쫓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호주 멜버른의 한 딩고 보호구역에 약 4m 높이의 풍선 인형을 설치하고, 딩고가 좋아하는 개 사료를 이 풍선 가까이에 두었다. 첫째 날 실험에서 12마리의 딩고가 개 사료를 먹으려고 다가왔지만 풍선 인형을 원격으로 조종해 움직이게 하자 그 중 9마리가 달아났다. 다음날 실험에선 12마리 중 11마리가 풍선이 움직이자 도망갔고, 그 다음날에는 12마리 중 7마리가 달아나는 등 높은 퇴치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풍선을 작동시키려면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전력 1000와트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에는 높은 퇴치율을 보였지만 딩고가 결국 이 풍선의 움직임에도 익숙해질 수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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