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발견된 황새 ‘광시’.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에서 방사(놓아줌)한 황새가 최근 대만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희귀종이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달 8일 방사한 암컷 황새 ‘광시’가 최근 대만 남서부 도시 타이난에서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시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추적한 결과 광시는 지난 5일까지 전남 신안군에 머물다 21시간 동안 1100㎞를 쉬지 않고 비행해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황새공원 사육연구팀은 대만의 탐조(조류의 상태, 서식지 등을 관찰하고 탐색함) 네트워크에 광시의 관찰과 보호를 요청했고, 한 탐조가가 지난 16일 타이난에서 광시를 발견했다. 광시의 다리에는 ‘E37’이라고 적힌 흰색 고리가 달려있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예산군에서 방사된 황새가 대만으로 이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황새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2015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광시를 비롯한 황새 67마리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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