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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바다는 연결돼 있는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추진 논란
  • 최유란 기자
  • 2020-10-2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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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후쿠시마 오염수
2011년 일본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 사고 이후에도 원자로 내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매일 170t(톤)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오염수를 저장한 탱크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모아서 가두어 둔 물을 흘려보냄)를 사실상 확정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을 굳히고 오는 27일 각료(내각을 구성하는 각 장관) 회의를 열어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그간 매일 발생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한 뒤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해왔다. 이렇게 저장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지난달 기준 123만t. 그러나 2022년 여름경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돼 대안이 시급했다. 이에 방법을 찾던 일본 정부가 결국 바다 방류로 가닥을 잡은 것. 오는 27일 각료 회의에서 바다 방류가 공식 결정될 경우 이르면 2년 뒤부터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일본 내외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 때문이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2018년 정화를 끝낸 오염수 89만t을 조사한 결과, 84%에 이르는 75만t이 배출 기준치를 넘는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었다. 환경 전문가들 또한 현재 기술로는 ALPS 처리를 거친다 해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은 제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국민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했다. 무라이 요시히로 일본 미야기현 지사도 19일 “오염수 방류는 후쿠시마와 인근 현뿐 아니라 일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는 일본의 바다로만 흘러드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 모두 당사국”이라며 “일방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다각도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내 환경단체의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철회 촉구 기자회견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이웃 나라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시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바다에서는 머리가 둘 달린 새끼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말루쿠주의 바다에서는 온몸이 하얗고 눈은 하나밖에 없는 새끼 상어가 발견됐지요. 모두 일반적인 상어의 모습과는 다른 돌연변이었습니다. 새끼 상어들이 돌연변이로 잇따라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력한 원인 중 하나는 환경 오염입니다.

바다는 모두 연결돼 있고 바닷속에도, 바닷가에도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로 대거 흘려보내면 우리가 아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돌연변이 생명체의 소식이 더욱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모두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는 토론왕]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추진에 대한 의견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인 근거와 함께 정리해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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