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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확진자 4000만, 세계적 대유행 속 불안한 소비 촉진책 재가동
  • 김재성 기자
  • 2020-10-20 18: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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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뉴시스


[1] 정부가 침체된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해 이달 말부터 문화 여가 활동 분야를 대상으로 *소비쿠폰(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온라인 예약을 조건으로 영화표는 6000원, 공연은 8000원을 할인해주고, 헬스장 같은 실내 체육시설은 월 이용권 8만 원 이상 구매 시 3만 원을 ㉡환급해준다는 내용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각종 소비 행사와 문화 관광 이벤트도 시행할 계획이다.


[2] 소비 할인권은 원래 올해 8월 지급하려다 그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급증하면서 지급을 중단했던 것을 이번에 문화와 여가 활동에 한해 푸는 것이다. 감염의 위험이 큰 숙박 여행 외식 쿠폰은 코로나 확산세를 봐가며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책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최근 소비 지표가 미약하게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4분기 경제 ㉣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다.


[3] 하지만 8월 정부의 소비 쿠폰 시행 발표가 방역의 긴장감을 늦춰 2차 대유행 위기의 한 요인이 됐듯 이번에도 소비 대책 재가동이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될까 걱정이다. 이달 12일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후 일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환자 수가 62명으로 1단계 기준(50명)을 초과하고 있다. 단풍철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데다 19일부터는 초중고교의 등교 인원도 늘게 돼 방심했다가는 언제든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4] 나라 밖 상황은 더욱 위험하다. 전 세계 환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선 지 한 달 만인 18일 40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가을철로 접어든 북반구 국가들은 일일 신규 환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5] 정부는 소비 진작 대책을 시행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언제든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확산 위기가 닥치면 가게 문을 다 닫아걸고 집 밖을 못 나오게 했다가 주춤하면 다시 완화하는 방식의 반복인 것이다. 코로나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무조건 닫아걸기↔소비 활동 촉진’을 오가는 단순한 방역정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감염 우려 없이도 영화를 보고 외식도 할 수 있는 좀 더 정교하고 지속 가능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의 외출 금지와 마스크 쓰기에만 의지하는 방역을 ‘K방역’이라 자랑할 수는 없다.


동아일보 10월 19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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