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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사진은? ‘경이롭거나 안타깝거나’
  • 최유란 기자
  • 2020-10-20 1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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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야생동물의 모습은 어떨까.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대회(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WPY) 수상작이 최근 발표됐다. 196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WPY는 세계적 권위의 자연 분야 사진 대회. 올해 수상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을 모아 소개한다.

경이로운 순간을 찰칵


세르게이 고르시코프 작 ‘포옹’. 영국 자연사박물관 제공


WPY는 18세 이상 성인 대회와 17세 미만 청소년 대회를 나눠 진행하고 각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대상을 시상한다. 올해 성인 대회 대상은 러시아 사진작가 세르게이 고르시코프의 ‘포옹’이 차지했다.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호랑이)가 나무에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가는 무려 10개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시베리아호랑이가 마치 나무와 교감하는 듯한 경이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리이나 헤이키넨 작 ‘거위를 잡은 여우’


청소년 대회 대상은 핀란드의 청소년 사진작가 리이나 헤이키넨의 ‘거위를 잡은 여우’가 차지했다. 거위를 잡아 새끼에게 물어다 주는 여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포착한 사진이다. 8세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한 작가는 여우가 많은 핀란드 헬싱키의 한 섬에서 하루를 보내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우리 모습, 신기하죠?


모겐스 트롤레 작 ‘포즈’


신기한 야생동물의 모습을 잘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은 수상작도 있다. 동물 초상화 부문 수상작인 덴마크 사진작가 모겐스 트롤레의 ‘포즈’는 눈을 감은 코주부원숭이의 옆모습을 찍은 사진. 마치 명상을 하는 듯 평화로운 표정이 인상적이다. 코주부원숭이의 가장 큰 특징인 툭 튀어나온 코도 제대로 담아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코주부원숭이는 동남아시아 말레이제도에 있는 보르네오섬 부근에만 분포한다.


하이메 쿨레브라스 작 ‘균형 잡힌 삶’


양서류와 파충류 행동 부문 수상작인 ‘균형 잡힌 삶’도 신기한 동물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바로 유리개구리. 스페인 사진작가 하이메 쿨레브라스가 촬영한 이 사진은 다른 개구리와 달리 피부가 투명한 유리개구리가 거미를 먹는 모습을 포착해냈다. WPY에 따르면 유리개구리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담아낸 것은 이 사진이 처음이다.

자연으로 보내주세요


폴 힐튼 작 ‘백룸 비즈니스’


올해 WPY 수상작 중에는 안타까운 야생동물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도 많았다. 야생동물이지만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담아낸 것. 대표적인 작품이 영국, 호주의 사진기자 폴 힐튼의 ‘백룸 비즈니스’다. 인도네시아 동물 시장에 묶여 있는 원숭이의 모습을 포착한 이 사진은 포토저널리스트 스토리상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커스틴 루스 작 ‘쇼 비즈니스’


미국의 사진기자 커스틴 루스의 ‘쇼 비즈니스’는 아이스 쇼에 동원된 북극곰의 모습을 담았다. 포토저널리즘 부문 수상작인 이 사진 속 북극곰은 철사 입마개를 쓴 채로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일어서 있다. 작가는 이 곰이 세계 유일의 북극곰 서커스 무대에 오르는 북극곰 네 마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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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natebest   2020-10-24

      정말 신기한 사진들이 많은것 같다. 호랑이가 나무를 안고있는것은 정말 멋지고(저 사진은 어떻게 찍은거지...) 목에 사슬이 감겨있는 조그만한 원숭이는 너무 불쌍한것 같다...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동물들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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