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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BTS, “6·25전쟁, 한미에 고난” 발언에 중국 발끈
  • 장진희 기자
  • 2020-10-13 12: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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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최근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화상으로 팬들과 대화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밴플리트상을 받고 수상소감에서 6·25전쟁에 대해 언급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6·25전쟁 당시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했다”며 팬클럽 탈퇴를 선언하거나 BTS가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밴플리트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는 BTS 등이 수상자가 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가 ‘BTS가 한국전쟁에 대한 연설을 발표해 중국 네티즌과 팬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보도한 모습. 환추시보 홈페이지 캡처


BTS의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국가기관이 경영함)매체 환추시보는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만 언급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BTS가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전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규정한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수세에 몰리자 중국은 ‘인민지원군’을 결성해 지원했다. 중국 인민지원군 26만명이 압록강을 건너 전쟁에 참여했다. 중국은 6·25전쟁이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남쪽을 침범함)으로 시작됐고 침략국인 북한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꺼린다. 중국은 당시 미군이 중국 국경인 압록강까지 접근했기 때문에 6·25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배경에 더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격렬하게 됨)되면서 중국이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어 BTS의 수상소감에 중국인들이 과격한 반응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 뼘 더] 북한군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한반도에는 또 다른 외세인 미국과 소련(옛날의 러시아)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한국이 독립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한반도를 각각 남과 북으로 나누어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948년에는 남북에 각각 단독 정부가 수립됐습니다. 서로 다른 사회체제를 택해 대립하던 남북은 38선 인근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벌였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소련군의 도움으로 군사력을 키운 북한군은 기습적으로 남한을 침략했습니다. 당시 남한의 지도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엔(UN·국제연합)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16개국이 참여한 유엔군을 한국에 파견했지요. 그해 9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압록강까지 진출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군을 돕기 시작하면서 한국군과 유엔군은 다시 한강 이남까지 밀려났습니다.

치열한 전쟁을 벌이던 남북은 1951년 휴전(일정기간 전쟁을 멈춤) 회담을 시작했고,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어 오늘날까지 다툼을 멈춘 상태입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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