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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탈의 중’ 설치 이제석 씨 인터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11-22 0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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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있는 걸 재창조하는 게 광고의 핵심”

광화문광장 ‘탈의 중’ 설치 이제석 씨 인터뷰

 

이순신 동상 의인화해 ‘옷 갈아입는다’ 떠올려
초교시절 ‘국어’ 교과서 ‘북어’로 바꾸는 장난도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수를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운 사이 ‘탈의 중’이라고 쓰인 가림막이 그 자리에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뉴욕 윈쇼 페스티벌 최우수상 등 유명 광고제를 휩쓴 이제석 씨(28).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씨와 전화 인터뷰했다.

 

●‘내시경→아프다→아프다+재미=탈의 중’


이제석 씨의 광고대표작. 총부리와 굴뚝을 연결한 ‘환경공익광고’(위), 몇몇 사람에겐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과 같다는 메시지를 담은 ‘장애인공익광고’. 사진 제공 이제석 씨

―‘탈의 중’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순신 장군께서 내시경 받으러 가신다’고 한 말을 듣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동상을 의인화한 게 재밌었어요. 처음엔 ‘아프다’는 콘셉트를 잡았지만 그냥 아픈 건 재미가 없죠. ‘액션’을 더할 생각을 하다 ‘옷을 갈아입는다’가 떠오른 거죠. 탈의실만 세워놓기보다 갑옷을 걸쳐 놓고 ‘탈의 중’이라고 적으면 생동감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작회의는 어떻게 했는지요.
“10월 제작을 시작해 인터넷화상전화로 서울시청 관계자와 제가 운영하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직원들이 회의를 했어요. ‘탈의 중’ 문구에 반대도 있었지요.”

 

●‘국어→북어’로 바꾸던 초교 시절


―초교 때부터 광고에 관심이 있었나요.
“‘위트’와 ‘유머’를 이용한 장난을 많이 쳤습니다. 수업시간에 담임선생님 캐리커처를 그려서 애들한테 보여주기도 하고…. ‘국어’ 교과서 제목을 ‘북어’로 바꾸는 장난도 했고요. 광고의 핵심은 ‘이미 있는 걸 재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초교 때 장난도 일에 도움이 됐다고 할 수 있죠.”
이 씨는 대구 봉덕초교를 졸업했다.

 

●‘동네 고깃집’ 간판 바꿔주며 광고의 힘 깨달아


―광고에 뛰어든 직접적인 계기는….
“대구 계명대 재학 시절에 지도교수께서 ‘동네상가 번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보라고 했어요. 이때 동네 고깃집 인테리어와 간판을 제가 바꾸자 매출이 10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 씨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 입학한 이후 50여 개의 광고상을 받아 세계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예일대 그래픽디자인 석사과정에 다니고 있다.


 

<이성모 기자 ms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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