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 Good job! It＇s your turn now, write your own story and show it to your friends.”(네 잘했어요. 이제 자기의 이야기를 써서 친구들에게 보여주세요.)
Grade 6 Science class(6학년·과학수업) 현장이다.
한국 학생과 외국학생이 섞여 있고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곳.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채드윅 국제학교다. 수도권 최초로 외국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인 채드윅 국제학교의 수업 현장을 공개한다. 》

 

○4학년 필립스 선생님 반
“Who got Energy-in card?”(누가 에너지-인 카드를 갖고 있니?)
필립스 선생님 반 학생들이 영양의 균형(Balance of Nutrition)을 주제로 수업이 한창이다.
에너지-인 카드와 에너지-아웃 카드를 가진 어린이들이 둘러앉아 각자 카드에 대해 설명한다.
“A chocolate bar has 439Cal.”(초콜릿 바 한 개는 439칼로리입니다.)
“The important thing is a balance of nutrition. Can it be zero-zero?”(중요한 것은 영양의 균형입니다. 섭취한 에너지와 쓴 에너지가 0-0으로 균형이 이뤄질 수 있나요?)
이 질문은 초콜릿 바를 먹고 난 뒤 독서 정도만 해서 영양 균형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열량이 높은 것을 먹으면 운동 등으로 그만큼 써야 0이 돼 살이 찌지 않는다.
“No∼!”(아니오.)
“Right, but we should try.”(맞아요, 하지만 노력해야죠.)

 

채드윅 카페’로 불리는 채드윅 국제학교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다. 내부에는 작은 공연무대가 3개 있다.

○과학만 가르치지 않는 과학 수업
“So in this case, what is the problem?”(자, 이 경우에는 뭐가 문제죠?)
“I think Sol makes fun of James.”(제 생각엔 솔이 제임스를 놀리는 것 같아요.)
6학년 과학수업. 빌 블랜턴 선생님이 다음 질문을 한다.
“Yes, so what is your plan to solve this problem?”(맞아요. 그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죠?)
잠깐, 이게 과학 수업이 맞나?
이혜영 홍보이사는 “채드윅에서는 과학 수학 수업에 과학 수학만을 가르치지 않는다”며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업 내용이 통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채드윅 국제학교 6학년 학생들이 그린 과학 만화.

○능동적인 예능 교육
도서관은 내부가 알록달록하고 작은 무대 3개가 있다.
테디 도서관장은 “이곳을 채드윅 카페라고 부른다”며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린이와 학부모가 작은 공연도 열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건물 외부에는 수영장 극장 체육관 시설이 있다.
극장 내부에는 ‘165, 166.’ 조명 하나하나에 번호표가 달려 있다. 학생들이 조명도 켜고 꺼보며 연출도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이윤진 양(Grade 4)은 “영어발음이나 단어를 외국친구들에게 항상 배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핀란드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레아 아킬라 양은 “4학년이지만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미국학교다. 초등과정은 학년별 4개 반 정도로 각 반에는 15명 정도가 공부한다. 아직은 한국 학생이 다수이며 한국에 근무하는 아빠를 따라 온 미국 유럽 등지의 학생들이 있다.

 

 

< 송도=이성모 기자 msm@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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