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최근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김수철 사건’이 있었지요. 착한 어린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입히는 나쁜 아저씨들입니다. 저도 여동생이 있는데 요즘 정말 걱정됩니다. 부모님도 불안해하시고요. 이런 나쁜 아저씨들로부터 어린이 스스로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A]우선 성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 있는 상황, 시야에서 낯선 어른이 보이는 상황, 낯선 어른이 말을 건네는 상황 등이 모두 다 포함되지요.
그리고 실제 성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시작 단계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혼자 있을 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다음에 오세요” 하고 말하면서 문을 열어주지 마세요.
또 어른이 과자를 사 줄 테니 따라오라고 말할 때 “싫어요” 하고 말하거나 친구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가세요. 또 다른 사람이 내 몸을 만지려고 할 때 “싫어요” 한 뒤 반드시 부모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이런 대처 능력은 실제 상황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관건이므로 엄마와 함께 ‘상황연극’을 자주 해 보세요.
그림책이나 서적을 이용해 공부하는 방법도 있어요. 등장인물을 동물로 설정해 성폭력을 설명하고 대처 방법을 소개하는 좋은 책이 많이 있지요.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선택해 부모님과 함께 읽으세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들은 혼자 있는 어린이를 노립니다. 어린이가 저항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보호해 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잠깐이라도 혼자 있지 마세요. 집 밖에서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제일 중요하면서도 강력한 예방법은 결국 부모님과 늘 함께 있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님이 두 분 다 일하신다면 이웃집에 부탁해서라도 나 혼자 이동하는 시간을 없애야 합니다. 아동 성폭력의 근절은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적절히 예방과 대처, 교육을 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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