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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돼지 삼형제’보며 까르르∼ “뮤지컬 처음이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7-06 0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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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은초교 어린이들, 탈춤 배우고 버나놀이 체험하며 “얼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건 처음 봐요.”
1일 서울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교장 전팔영 선생님) 강당에 모인 1, 2학년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각색한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가 공연된 날. 어린이들은 강당이 떠나가라 웃거나 긴박한 장면에선 엉덩이를 들썩였다. 장면 하나하나에 감정을 나타내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동아일보사가 세종문화회관·현대건설과 손잡고 문화예술을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희망나눔 프로젝트 ‘함께해요! 나눔예술-Happy Tomorrow’. 연말까지 어린이 다문화가정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뮤지컬 클래식 연극 오페라 등 100여 차례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동아일보+세종문화회관+현대건설
연말까지 ‘나눔예술 프로젝트’ 100회 가동

 

○객석도 무대도 한마음


‘돼지 삼형제’의 생활 계획표를 본 엄마는 고민에 빠졌다. 쇼핑만 하는 첫째 돈돈이, 잠만 자는 둘째 잠잠이, 부지런한 셋째 꼼꼼이….
“어린이 여러분∼ 돈돈이와 잠잠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잠을 못 자게 해요.”, “돈을 조금 줘요.”…. 평소 부끄러움이 많던 어린이들도 이번만큼은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그래 집을 짓게 하는 거야.”
잠잠이와 돈돈이가 집을 ‘대충’ 짓는 동안 즉석에서 북 장구 꽹과리 등이 연주되고 신명 나는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워하던 그때. 삼형제를 위협하는 ‘늑대’가 나타나자 객석이 술렁였다.
“도망쳐∼안돼∼”
추격전이 벌어지자 어린이들은 가슴을 졸였다. 그사이 벽돌집을 튼튼하게 지은 꼼꼼이! 어딘가 ‘허술한’ 늑대의 ‘계략’에 집이 무너지지 않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린이들은 탈춤을 배우고 무대에 나가 춤을 선보이며 공연에 참가했다. ‘버나놀이’ 체험을 서로 하겠다고 나섰고, 상모돌리기와 묘기를 보며 감탄했다.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좋아하면 말리지 마세요.”


“뮤지컬을 실제로 처음 봤다”는 1학년 노우진 군은 “정말 신났다. 제일 똑똑한 ‘꼼꼼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무대 밖으로 사라지는 배우들의 뒷모습까지 목을 뺀 채 지켜보던 2학년 강진영 군은 “접시돌리기(버나놀이)가 제일 재밌었다. 학교에서 이런 공연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선보인 극단 ‘광대놀음 떼이루’의 정준태 대표는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 관람하는 공연이 아닌 참여하고 즐기는 공연으로 꾸미고 싶었다”며 “흥이 난 아이들이 크게 소리 지르듯이 웃거나 몸을 들썩이는 건 공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아이들 방식대로 공연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전문 예술단의 공연을 보여 줄 좋은 기회였다. 선생님들도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버나놀이: 남사당놀이의 하나로 납작한 대접 모양의 버나를 꼬챙이나 곰방대 위에 올려 돌리는 전통놀이.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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