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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쌍한 사람이라도 낯선 곳에 부르면 절대 가면 안돼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6-29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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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운초교, 동영상-설문조사 통한 ‘성폭력 예방 수업’… 학부모 명찰없이는 학?

“불쌍한 사람이라도 낯선 곳에 부르면 절대 가면 안돼요”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초등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몽타주 속 용의자는 173cm의 키에 마른 체격, 처진 눈썹과 쌍꺼풀, 펑퍼짐한 코, 희고 갸름한 모습이다. 범죄형이라기보다 평범한 옆집 아저씨 얼굴에 가깝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낯선 사람 조심’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당국의 대책에도 왜 이런 사건이 이어질까. 28일 서울 목운초교(홍다남 교장선생님) 성폭력예방수업 현장을 찾았다.


○나는 어떻게 할까


“여러분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초등생이 집 앞에서 놀다가 성폭행을 당했대요.”
“벌건 대낮에 일어난 일이에요.”
5학년 보건수업시간. 윤선자 보건선생님은 연일 성폭력 사건이 터지자 ‘성폭력 예방 수업’을 마련했다. 4가지 위험상황을 내놓고 모둠별로 해답을 구하라고 했다.


#1 ‘김수철 사건’처럼 흉기로 위협하며 끌고 가려 한다면….


학생들 답변: 자연스럽게 함께 가는 척하다가 기회를 봐 도망친다. 급소를 발로 차고 도망친다.
선생님 조언: 고함을 지르면 더 위험해지니까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탈출 기회를 봐야 한다.


#2 아파트 3층에서 장애인 아저씨가 1만 원을 땅에 떨어뜨리며 주워서 집에 갖다 달라고 부탁한다면….


학생들 답변: 돈을 주워서 아저씨 집에 가져다준다.(학생들은 성폭행을 생각하지 못했다)
선생님 조언: 비록 불쌍한 사람일지라도 낯선 장소로 부르면 절대 응하면 안 된다. 주변 어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이 사건은 윤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피해 여학생이 십여 명.)


#3 중학생 오빠가 오토바이를 훔쳐간 아이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며 계속 도둑으로 몰아세우며 휴대전화까지 빼앗는다. 결백을 증명하려면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면….


학생들 답변: 휴대전화를 포기하고 ‘도망간다’와 ‘따라간다’로 엇갈림.(실제로 이 사건을 경험한 여학생은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사망했다.)
선생님 조언: 무슨 일이 있어도 낯선 사람, 낯선 장소로 따라가면 안 된다.

#4 애완견과 산책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갑자기 달려와 애완견이 도망가 버렸다. 아저씨는 미안해하며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개를 찾아보자고 한다면….


학생들 답변: 함께 개를 찾아보겠다. (실제로 아저씨가 여학생을 인근 공사장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다.)
선생님 조언: 역시 낯선 사람의 호의는 믿으면 안 된다. 반드시 부모님과 의논하고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은 ‘김수철 사건’처럼 명백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방심했다.
윤 선생님은 “초등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규칙이나 도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불쌍한 사람이나 호의를 베푸는 친절한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다. 성폭행범들은 이런 점을 노린다”며 한숨지었다.


목운초교 현관에서 학부모 도우미들이 방문자에게 출입증을 배부하고 있다.
○집에서도 성폭력 예방교육


목운초교 성폭력 예방교육은 파워포인트 동영상 자료 등을 이용하고 설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진행했다. 부모 세대가 통과의례로 배웠던 성교육과는 달랐다.
윤 선생님은 ‘김수철 사건’도 먼저 당할 뻔했던 여학생이 교사나 부모에게 알렸으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생들은 자신이 당하지 않은 일을 이야기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지 못한다.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업 내내 학생들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이라기보다 어떤 뉴스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성교육도 수업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막상 자신이 당할 때 당황하죠. 부모들이 집에서 계속 교육해야 합니다.


○“방문증 받으세요”


28일 목운초교 현관에서는 학부모 명예교사가 주민등록증 제출을 요구했다. 2인1조로 구성된 학부모들이 출입증 배부를 맡고 있다.
홍 교장선생님은 “각 반에서 네 분의 학부모가 자원했어요. 오전 오후로 나눠 아이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김수철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 1600여 명에게 줄 명찰을 제작했습니다. 명찰을 달지 않은 학부모는 학교 출입이 제한됩니다”라고 말했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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