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나요? 내가 나로호 형의 아쉬움을 날리며 날아갔어요.”
국내 연구개발로 제작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27일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03년 9월 개발을 시작한 지 9년 7개월 만이다.

● 발사에서 첫 교신 성공까지

①189.2초 후: 발사체 상단에서 위성을 보호하고 있던 덮개 ‘페어링 분리’.
②535.2초 후: 발사체 1단 엔진이 분리되고 4초 후 2단 엔진 점화.
③24분38초 후: 지구와의 거리가 251.1∼3만5857.2km인 타원궤도 ‘천이궤도’로 진입.
이후 2005.3km 상공에서 2단 엔진 상단과 천리안 위성이 분리되고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발사 38분 후인 오전 7시 19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의 교신 성공.

● 앞으로 천리안 위성은…

발사 36시간 뒤까지는 위성이 지구를 포착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 후 6일이 되면 태양전지판이 완전히 펼쳐지고 7일째에는 최종 임무 자세를 잡는다. 2주가량이 되면 목표 지점인 동경 128.2도 상공의 정지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까지 성공하면 천리안 위성은 앞으로 7년간 24시간 내내 위성통신 서비스와 한반도 주변의 기상과 해양을 관측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외국의 자료에 의존해 위험기상 상태를 알아왔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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