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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친 AJUMMA]Choo Choo Train 메이저리그에 울리는 ‘기적소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4-26 14: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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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주간 ‘MVP’ 추신수

《‘추(Choo)의 이름이 메이저리그에 울려 퍼지고 있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주간 최우수선수로 뽑힌 다음날인 21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뜬 기사 제목이다.
기사는 추신수의 달라진 위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과 20-20클럽(홈런 도루 각 20개 이상) 가입을 한꺼번에 이뤘지만 그의 이름을 누구나 다 아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추신수를 몰랐던 사람들도 이제는 알게 될 것이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추신수를 ‘일당백(one-man wrecking crew)’이라고 부른다.》

 

2000년 미국에 첫발…마이너리그 수모-부상 등 딛고 ‘팀의 기둥’으로 우뚝
초등 3년 때 글러브 잡아…납덩이 매고 다니기 비 오는 밤 공동묘지 달리기 등 이를 악물고 담금질

 

○‘추추 트레인’ 이제는 거침없이 달린다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교와 부산중학교를 거치면서 ‘부산 야구 천재’로 불렸다.
그는 롯데 2군 감독인 박정태(당시 롯데 코치)의 외조카다.
1999년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진통제로 버텨가며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이듬해에도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부산고교에 대통령배 2연패를 안겼다.
2000년은 그가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해.
캐나다에서 열린 제19회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투수상을 동시에 거머쥔 그는 시애틀 구단과 13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전전하면서 활약을 펼치던 그는 2004년 시애틀에서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뽑히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회를 잡았고 2005년 4월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보스턴)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성적은 부진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추신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그를 처음에는 모두가 의심했다.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추신수를 데리고 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고, 클리블랜드 지역신문은 ‘추신수가 타석에만 서면 겁을 먹는 것 같다’며 조롱 섞인 보도를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보란 듯이 이적 후 데뷔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포를 쐈다. 그해 8월 4일 보스턴전에서는 결승 만루홈런을 쳤다. 이후 이어지는 좋은 성적에 팬들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추추 트레인’ ‘추바카’ 등 추신수 별명 짓기 운동을 벌이며 “추신수 없는 클리블랜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에서도 19일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아버지에 비하면 난 천사 아빠”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이름을 알린 세계적인 리더들이 있을까.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 부모님은 항상 추신수와 함께 출퇴근했다. 아버지는 운전기사, 어머니는 선수들 식사 당번 등을 맡아 학교 아니면 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래서 그의 동생은 늘 할머니와 지내야 했지만 싫은 티 하나 내지 않았다.
아들을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어 했던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추신수를 운동선수인 양 대했다.
납덩이 매고 다니기, 비 오는 밤 공동묘지 달리기 등을 시켰다.
아버지의 고된 훈련에 대한 추신수의 생각은 어떨까?
“어렸을 때는 나는 우리 애한테 저렇게 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그 훈련에 어깨도 강해지고 운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느낍니다. 사실 아들에게도 운동을 가르칠 때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아버지에 비하면 난 천사입니다.”
추신수에게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가장 큰 힘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적은 봉급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올 생각을 했을 때 그의 아내 하윤미 씨(27)는 대번에 화를 냈다.
당시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후회 없이 해보자”는 아내의 말이 지금의 추신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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