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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탐방]오로라 월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3-08 1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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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품에 안긴 ‘글로벌 완구’

[기업탐방]오로라 월드

#. ‘할리우드스타처럼 가방에 애완견을 넣어 다니고 싶어 하는 미국 여자 초등생들을 위한 캐릭터 완구(캐릭터를 모델로 만든 봉제완구)를 만든다면?’ 작은 가방에 앙증맞은 강아지나 토끼 캐릭터 인형을 넣어 만든 오로라월드의 ‘팬시 팔스’는 이런 생각에서 탄생됐다.
한국의 오로라월드는 미국 내 캐릭터 완구 브랜드 인지도 3위에 올라있다. 오로라월드는 1992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 브랜드를 내놓았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러시아 등에 법인을 갖고 세계 60여 개국에 35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5%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1981년 설립된 무명의 완구업체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어떤 일이 있었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의 오로라월드 본사를 찾아 이금숙 디자인연구소 실장(40)을 만났다.


나라별 ‘맞춤형 완구’ 생산

오로라월드는 매년 각국 문화와 생활방식에 맞는 1000여 종의 제품을 신속하게 내놓는다.
이는 서울 본사의 디자인연구소와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러시아 등 9개국에 설립한 ‘디자인 및 리서치센터’로 이어지는 ‘글로벌 연구개발 체제’가 있어 가능하다.
이 실장은 “제품 개발 시 해외 법인과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시제품이 나오면 해외 마케팅 담당자들이 본사를 방문한다. 같은 캐릭터라도 나라에 따라 디자인 사이즈 등을 달리 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 디자이너들이 매년 여러 나라의 박람회를 둘러보고 온다고.
“영국 어린이들은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미국은 진짜 동물 같은 인형을 선호하죠. 한국은 디자인과 색상이 밝고 화려한 것, 유럽은 차분한 것을 중국은 빨간색을 좋아해요.”
창업 이후 개발된 5만여 종의 제품 개발 정보는 전자문서로 제작돼 관리된다.
“매년 5000여 종의 시제품이 개발되지만 본사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시장에 나오는 제품은 20%랍니다.”

‘작은 차이’가 ‘경쟁력’을 낳는다.

오로라월드의 인기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은 ‘2009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캐릭터상품디자인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대부분 미디어캐릭터가 캐릭터완구로 나오는 것과 달리 ‘유후와 친구들’은 캐릭터완구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뒤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방영됐다.
세계 멸종위기종을 캐릭터화한 것으로 ‘유후’는 갈라고원숭이, ‘패미’는 사막여우, ‘츄우’는 붉은다람쥐에서 모습을 따왔다.
크고 입체적인 유후의 눈 개발에만 1년이 걸렸다고.
“기존 인형들과 달리 유후의 까만 눈동자는 움푹 들어가 있어 살아있는 것 같죠. 수많은 드로잉과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나온 거예요.”
완구 속은 오자미를 응용해 솜 대신 콩이나 팥 모양의 플라스틱 알갱이로 채웠다. 인형에서 나오는 소리는 휘파람 소리, ‘재잘재잘 수다 떠는 소리’ 등 다양하다.
“요리를 하다가도 야채를 보며 이런 교육용 완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TV 속 동물들의 표정이나 털 모양을 보면서도 상상해요. 30명의 디자이너들은 수다를 떨다가도 인형의 웃는 표정, 꼬리 모양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곤 하지요.”
이 실장은 “초등생 아들(전준형·서울 송파구 잠동초 4년)이 엄마 이런 인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귀담아 듣는다”며 “세계 어린이들이 우리가 만든 인형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용연 경영기획팀장은 “올해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유통을 더욱 강화하고, 게임산업 등 콘텐츠 사업을 활발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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