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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순위보다 정의”… 동메달 양보한 스페인 선수에 찬사
  • 장진희 기자
  • 2020-09-22 1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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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에서 디에고 멘트리다(오른쪽)가 제임스 티글을 기다린 뒤 악수를 나누고 티글에 3위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스페인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결승선 통과 직전, 계속 앞서 달리던 한 선수가 길을 잘못 들었다. 순위가 역전되며 네 번째로 달리던 다른 선수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것 같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결승선 앞에서 실수한 선수를 기다린 뒤 동메달을 양보한 스페인의 디에고 멘트리다(21)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탄데르에서 열린 ‘2020 산탄데르 철인 3종 경기’에서 메달을 양보한 멘트리다 선수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찬사를 받고 있다. 철인 3종 선수들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경기에 연이어 참가하며 우승을 다툰다.

멘트리다는 경기 내내 자신보다 앞서 달리던 영국의 제임스 티글(24)이 결승선을 약 100m 앞에 두고 실수로 코스를 벗어나며 뒤처지자 고개를 돌려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결승선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멘트리다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양보 정신을 가르쳤다”며 “계속 앞서 달린 티글에 양보하는 게 당연하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멘트리다가 감사 인사를 하는 티글과 포옹하고 있다


두 선수는 결승선을 넘기 전 잠깐 악수를 나눴고 티글이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관객들은 4위인 멘트리다에 박수를 보냈다. 멘트리다는 마드리드의 한 대학에서 물리치료학과 스포츠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으로 공부할 시간을 쪼개 훈련을 하고도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멘트리다에게 ‘명예 3위’를 자격을 주고 동메달 상금과 같은 300유로(약 41만원)를 수여했다.​


멘트리다가 마라톤 훈련을 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한 뼘 더] 스포츠맨십 준수한 경험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반칙을 하지 않고 승패를 떠나 상대편에게 예의를 갖추는 태도를 스포츠맨십이라고 해요. 친구, 가족과 스포츠 경기를 하면서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래에 자유롭게 말해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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