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생전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연설 중이다. 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18일(현지시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연방대법원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 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거쳐 1993년 빌 클린턴 정권 시절 대법관에 임명됐다. 미국 연방대법관은 임기가 없는 종신직(평생 일할 수 있는 직위)이어서 긴즈버그는 27년간 대법관을 지냈다.
그는 일생동안 여성, 이민자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1996년 버지니아 군사학교가 남성 생도의 입학만 허용하는 것은 위헌(헌법 조항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여성을 받거나 주 정부의 예산 지원을 포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차별 완화에 앞장서온 긴즈버그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상처럼 여겨진다. 지난해 긴즈버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 개봉하는 것은 물론,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 컵 등도 등장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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