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트윈데믹(twindemic)

쌍둥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트윈(twin)’과 감염병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을 합친 말. 두 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대구의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구=뉴시스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걱정)가 커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환자의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방역 체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두 가지 바이러스에 모두 감염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6개월∼만 18세, 만 62세 이상의 국민과 임신부는 올해 무료로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독감 백신은 대체로 2주 후부터 예방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미리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관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에서 예방접종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는 지난 8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됐고 내년 4월 30일까지 맞을 수 있다.

독감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콧물,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도 이 같은 반응을 보인다.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은 백신과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있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이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항체는 어떻게 형성될까요? 질병에 감염되기 전, 건강할 상태일 때 백신을 맞는 방법이 있어요. 백신은 질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병원체를 몸에 투여(약 등을 복용시키거나 주사함)해 감염을 예방하는 의약품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우리 몸에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됩니다.

18세기에 활동한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는 지금은 사라진 천연두라는 감염병을 연구하다가 인류 최초로 백신 개념을 떠올렸습니다. 제너는 우두(소가 걸리는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천연두에는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이후 우두 환자의 고름을 건강한 사람 몸에 투여한 뒤 다시 천연두 고름을 접종했습니다. 이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백신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지요.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되도록 백신을 접종받도록 해요. 단 열 또는 기침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적은 양의 백신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을 한 날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2, 3일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세요.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현기증 같은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갈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뼘 더] ‘독감 예방접종’ 홍보물 만들기

올가을,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홍보하는 포스터, 안내장 등을 자유롭게 제작해봅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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