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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멸망? 영화니까 가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1-12 13: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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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재난영화 ‘2012’ 개봉
지구종말 예언 마야인 달력 착안

지구 멸망? 영화니까 가능

지진 해일 등 온갖 자연재해 생생

 

제작사 ‘멸망설’ 상업적 이용 지적
NASA “괴담일 뿐” 반박 성명

 

12일 개봉과 동시에 화제인 영화가 있다. 고대 마야문명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가 바로 그것. 이 영화는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2010년 지구 멸망설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영화 이상의 화제를 낳고 있다. ‘인류의 멸망’은 화면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될까. 멸망설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을까.

●지구 최악의 순간 ‘생생하게’
영화 ‘2012’는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이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알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들이 발생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이혼 뒤 가족과 떨어져 살던 소설가 잭슨 커티스(존 큐잭)가 있다. 커티스는 인류 멸망에 대비해 진행돼 왔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아차리고 가족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영화 제목은 ‘2012년 지구종말설’을 예언한다는 마야인의 달력(2012년 12월 21일에 끝남)에서 착안했다.
지진 해일 용암분출 산사태 홍수 등 지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재해가 2시간 37분간 끝없이 펼쳐진다. 건물은 과자처럼 부서지고 5대양 6대주는 뿔뿔이 흩어지고 재구성된다.
‘인디펜던스데이’(1996) ‘투모로우’(2004) 등 재난영화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만든 영화로 제작비 2억6000만 달러(약 3100억 원)가 들었다.
●“과학적으로는 ‘허구’랍니다.”
“우리 행성(지구)은 지난 40억여 년 동안 아주 잘 지내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2010년 지구 멸망설을 공식 반박하는 성명을 웹 사이트에 발표했다.
일부 사람들은 “먼 옛날 수메르인이 이미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미지의 행성 니부루(플래닛 X)를 발견했고, NASA가 이 행성에 관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NASA는 “이는 ‘인터넷 괴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실적 근거는 전혀 없다. 이런 행성은 분명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플래닛X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천문학자들이 최소한 10년 전부터 이 행성을 추적했을 것이며 지금쯤은 맨눈으로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2012’의 한 장면.
천문학과 수학,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남긴 마야 문명은 지구가 5125년을 대주기로 운행되고 있다고 믿었으며 그 주기에 따라 마야 달력을 제작했다.
NASA는 “마야의 달력은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새 주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행성들이 수평선에 나란히 정렬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홍보에 멸망설 이용?
지구 멸망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영화 ‘2012’의 마케팅 전략에도 멸망설의 상업적 속성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제작사는 인류보존연구소라는 유령 단체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멸망 관련 루머를 생산해내기까지 한다. 인터넷 속성을 이용한 바이러스 마케팅인 셈.
이 홈페이지에는 ‘1978년 설립된 이 연구소 관계자들이 지구가 2012년 멸망할 가능성이 94%에 이른다고 예측했다’는 등의 거짓 사실이 올라와 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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