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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분단은 없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1-10 17: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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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20돌 행사, 독일 메르켈 총리 “자유 쟁취와 수호” 역설
EU정상 냉전 끝낸 주역들 참석… ‘우리는 하나’ 노래로 축제 대미 장식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은 9일.
독일은 마치 시곗바늘을 1989년 11월 9일로 되돌린 듯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을 받은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 전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각국 사절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등 냉전을 끝낸 주역들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에서 열린 ‘자유의 축제’에 참석했다.
10만 명이 참여한 ‘자유의 축제’는 오후 7시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슈타츠카펠레(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메르켈 “자유는 쟁취하고 지켜내는 것

 

메르켈 총리는 11월 9일이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일인 동시에 1938년 유대인에 대한 나치 박해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깨진 유리의 밤’ 기념일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메르켈 총리는 “자유는 우리의 정치, 사회 체제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면서 “이 두 사건은 자유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고,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동독에서 자란 메르켈 총리는 이에 앞서 공영 ARD 방송에 출연해 동독 지역의 실업률이 서독 지역의 2배에 이르는 등 “독일 통일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동등한 삶의 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베를린 장벽 붕괴보다) 독재에 대한 더 명백한 거부, 자유에 대한 더 강한 의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물리적 장벽은 무너졌지만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벽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억압에 맞서 투쟁해야 하고 여전히 세계, 도시, 지역, 나라를 가르는 장벽들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촉구를 의미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형제이며 베를린 시민”이라고 선언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베를린 장벽은 베를린 일반 시민의 불굴의 정신, 모두의 위대한 힘으로 무너져 내렸다”면서 “핵무기 확산, 극도의 가난,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앞에 놓인 장벽들을 거부하고, 대결의 시대를 끝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

 

미국 록그룹 본 조비 등 각종 축하 공연과 대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벽 쓰러뜨리기’가 약 40분간 진행됐다. 마지막 도미노가 쓰러지는 순간 독일 가수 폴 반다이크가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열창했다.
패널 1000개로 장벽의 붕괴를 재현하는 대규모 도미노 프로젝트에는 한국에서 화가 서용선, 조각가 안규철 씨가 참여했다. 브란덴부르크 문 양쪽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한국의 분단 상황과 한국 작가들의 패널 작업 과정이 소개됐다.


 

동유럽 붕괴에 앞장선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도미노를 넘어뜨리기 시작하자 시민들이 쓰러지는 도미노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베를린=EPA 로이터 AP 연합뉴스
사람들이 기념으로 조금 남겨둔 베를린 장벽 앞에서 손에 손을 잡고 길게 늘어서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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