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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친 AJUMMA]“우리 것과 영어 동시에 배워 정체성- 자부심 가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0-19 16: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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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한국국제학교 보낸 K군 어머니의 성공 이야기

[엄친 AJUMMA]“우리 것과 영어 동시에 배워 정체성- 자부심 가져”

독서-체험 중시… 특목고 거쳐 명문대로
억지 영어학원보다 과학-박물관서 놀게
학비 연 4500달러…‘현지 가정교사’ 이점도

 

세계 30번째 한국국제학교가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시에서 개교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교과목을 외국에서 똑같이 배울 수 있는 학교죠. 2005년 한국정부(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고 학교 설립을 추진해 포트 보니파시오 매킨리 힐 3000㎡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에 아이를 입학시킨 한 학부모를 통해 필리핀 한국국제학교 소식을 전합니다.


● 단기는 ‘현지학교’, 멀리 보면 ‘국제학교’ “단순히 영어만을 목표로 했다면 필리핀 사립이나 공립학교에 입학했을지 몰라요.”
K 군 어머니는 7, 8년 전 필리핀에서 3, 4년 큰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는 영어는 잘했지만 수학을 어려워했다. 외국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누구나 겪는 경험. 그래서 요즘 어머니들은 유학을 보내기 전 미리 수학이나 과학은 선행학습을 시킨다고. 하지만 한국 친구들과 다른 방식으로 공부했던 아이는 스스로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고 특목고와 명문대 진학에 성공했다.
비결을 묻자 역시 ‘독서’. 첫애가 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가 둘째를 키우는 데는 확실히 여유가 있었다. K 군에게는 독서와 체험을 중시한 교육을 많이 시켰다. 과학관과 박물관에서 놀게 했고 억지로 영어 학원을 보내 단어나 문법을 달달 외우게 시키지는 않았다.
필리핀 현지 학교에 보내면 전 과목을 영어로 배운다. 1, 2년을 목표로 가는 학생에게는 당연히 효과적이다. 하지만 필리핀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배우는 것은 부담. K 군 어머니는 “아이가 초등시절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면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영어가 모자랄지 모르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어 국제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교과 과정은 한국 학교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1, 2학년 수업은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우리들은 1학년, 영어, 재량활동(영어), 특별활동으로 진행된다. 3∼6학년은 도덕,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 재량활동(영어, 한문, 컴퓨터), 특별활동, 제2외국어(타갈로그어)를 배운다.
K 군은 매일 2시간씩 정규 영어 수업을 받고 방과 후 교실에서 제2외국어로 영어(ESL) 과정을 따로 배운다.
현재 국제학교 교직원은 교장선생님을 포함해 19명의 교사(원어민 교사 3명 포함)와 1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유치원과 고등학교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한 반에 25명)을 채우지 못한 채 개교했지만 교육 목표는 뚜렷하다. 국악, 역사, 국어교육 등 민족 정체성 교육과 이중언어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것.
K 군 어머니는 “언제 다시 한국 학교로 돌아갈지도 모르고 외국에서 살아도 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커리큘럼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돈 얼마나 들까 K 군이 학교에 들어가는 데 든 돈은 입학금 500달러+1년 수업료 4500달러+학교 예치금 3000달러(졸업할 때 되돌려 줌) 등 모두 8000달러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한국 사교육비나 사립학교 등록금과 비교하면 그렇게 많다고 볼 수만은 없다.
“한국에서 영어를 많이 하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은 단어를 암기해야 실력이 느는 언어에는 좀 약한 것 같아요.”
K 군 어머니는 아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게 하려고 필리핀의 장점을 활용했다. ‘가정교사’를 두는 것. 매일 1시간씩 대학을 졸업한 필리핀인에게 영어회화 수업을 받는다고. 수업료는 우리 돈으로 시간당 4000∼5000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이라 부담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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