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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의 추락 “금맥 찾아 떠나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9-08 14: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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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추락 “금맥 찾아 떠나자”

금값 1000달러 돌파 눈앞… 인도-중국 축제 + 아시아 혼인철 맞물려 연일 강세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온스당 금 선물가격은 996.70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 금값이 1000달러에 근접한 것은 3번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곧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1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을 향해 달려가는 ‘골드러시’ 원인은 무엇일까.

 

○넘쳐나는 달러
가장 큰 원인은 ‘달러가치의 하락’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돈을 많이 풀어놓는 바람에 달러가 시중에 남아도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시장에 넘쳐나면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폐막한 G20재무장관회담에서 회원국들은 세계 경기가 최근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아직 통화를 걷어들이는 ‘출구전략’을 펴는 데는 반대했다. 달러가 앞으로도 시중에 넘쳐날 것이라는 말이다.
다른 원인은 심리다. 경제는 가장 큰 ‘심리전’이다. 영국 속담 중에 ‘금은 진흙 속에 있어도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며 고유의 가치를 지닌 대표적 안전 자산이라는 말.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진다거나 위험부담이 큰 물건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현재 ‘금’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달러보다는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든든한 실수요 시장
살 사람이 많으면 물건이 모자라 결국 ‘가격’이 오른다. ‘수요 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지금 금값이 떨어지지 않는 요인은 전통적인 수요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인도에서는 10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빛의 축제)’를 앞두고 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 국가에서도 9월 종교의식인 라마단이 끝나면 3일간의 축제를 통해 금 선물을 주고받는다.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중국 역시 10월 1일 국경절 휴일을 앞두고 금 소비량이 증가한다. 또 9월은 아시아지역 결혼 시즌이라 예물용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금 가격은 9월에 가장 높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재미있는 금 이야기

금이 귀한 이유는 자연 상태 외에 어떤 방법으로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연금술을 연구했지만 성공한 예는 없다. 바닷물 1t에는 0.1∼2g의 금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를 금으로 바꾸는 기술은 현재 없다.
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은 장신구다. 전체 생산량의 70%가 이 용도로 소비된다. 전기 전자, 컴퓨터, 세탁기, 미사일, 우주선에도 사용된다. 우주왕복선의 추진 엔진과 동체의 연결 부분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금이 들어간 합금으로 땜질하면 열을 반사할 수 있다. 달 탐사선인 아폴로 호의 표면에는 얇은 금막을 입혀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방사선을 차단했다.
금을 재는 단위로 K이다. 중동지역에서 나는 식물 ‘캐럽’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요한의 빵’이라 불리는 캐럽을 말리면 보통 어른 한 손에 24개가 잡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를 기준으로 금이나 소금 등 작고 가벼운 물건을 교환하는 척도로 삼았다. 순도 99.99%의 순금을 24K로 표시하는 것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18K는 24분의 18, 즉 75%가 금이고, 14K는 24분의 14인 58.3%가 금이라는 뜻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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