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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 Leader] 빈데스와르 파타크 위생 전문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8-23 14: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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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장실의 아버지’ 빈민-공중 위생개선 앞장

[It & Leader] 빈데스와르 파타크 위생 전문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 물 주간 행사(World Water Week)가 22일 폐막했다.
올해는 ‘지구 변화에의 대응: 공동 이익을 위한 물 이용(Responding to Global Changes: Accessing Water for the Common Good)’이라는 주제로 유엔 관계자와 각국의 장관 등 세계 130개국 170개 단체에서 2500명이 넘는 물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인도의 위생 전문가인 빈데스와르 파타크 박사(67)가 물과 관련된 활동에서 가장 탁월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2009 스톡홀름 워터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그는 40년 동안 인도와 인접 국가의 빈민에게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화장실을 보급해 공중위생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정위원회는 수상자 발표문에서 “파타크 박사의 노력들이 가져온 결과는 한 사람이 수백만 명의 복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농촌 인구 80% 야외에서 해결

 

공중위생은 한 국가의 사회·문화적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다. 인간의 배설물은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간염, 십이지장충병, 설사 등의 원인이 된다. 배설물로 인간에게 옮겨지는 질병은 50종 이상이고 농촌 지역에서는 전체 질병의 약 80%가 인간의 배설물이 원인이 된다.
파타크 박사의 고민도 거기에 있었다. 인도 농촌 인구의 80%는 야외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도시 에서도 간이식 변기통을 포함한 화장실 이용자 수는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수세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인도 수도시설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전통적인 화장실들이 한 번의 변기 배수를 위해 10L나 되는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했다.

 


술라브위생운동 창시자

 

파타크 박사는 1970년 인도에서 ‘술라브위생운동(Sulabh Sanitation Movement)’을 창설해 인도와 인접 국가들(네팔, 부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공중위생 개선에 노력했다. 이 조직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위생 분야의 대표적 비정부기구(NGO)이다.
파타크 박사가 개발한 화장실은 약 1.5L의 물을 사용해 물 부족 지역에서 인기다. 이중조를 만들어 3년 동안 사용하는데 두 개의 조를 번갈아 사용한다. 한 조가 가득차면 배설물은 다른 조로 수집되는데 2년 동안 배설물이 분해되고 건조돼 냄새 없는 비료로 적합한 상태가 된다. 술라브가 지은 개인용 화장실 수는 현재 100만 개이다.


술라브 공중화장실

 

인도 빈민가는 1873년에서 1973년에 이르는 100년 동안 공중화장실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사람들은 야외에서 볼일을 보는 것보다 공중화장실이 더 더럽다고 생각했다. 파타크 박사는 주민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해 깨끗한 유료 공중화장실을 공개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술라브는 현재 전국적으로 5500개 이상의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고 24시간 유지 관리한다. 주로 버스 정류장, 병원, 시장 등지와 빈민가에 설치됐다. 술라브 화장실은 직원이 24시간 상근하며 남녀 화장실이 구분돼 있다. 손을 씻을 경우 가루비누가 제공된다.


배설물은 에너지

 

술라브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에서는 발효 탱크의 조건으로 대부분의 병원균이 제거되어 이를 거친 오물은 비료로서 적합하게 된다. 이 바이오가스 기술은 공중위생, 바이오 에너지, 비료 생산이라는 세 가지 장점을 갖는다.
술라브는 개구리밥을 이용한 폐수 처리 시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방법은 도시와 농촌 지역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개구리밥은 연못이나 수로에 서식하고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작은 수생식물로 오수의 정화기능이 뛰어나고 박테리아나 병원균을 빠른 속도로 제거한다.
그는 강연장을 돌면서 늘 경고한다.
“우리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생과 같은 임박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주인공은 활기찬 문명사회 구성원들이 아니라 과거의 실수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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