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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돌고래·복어도 먹은 1500년 전 신라 왕족… 다채로운 식문화 가져
  • 장진희 기자
  • 2020-09-08 14: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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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총 주변에서 발견된 돌고래의 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500년 전 신라 왕족이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는 물론 독을 제거해야 먹을 수 있는 복어를 먹고, 제사 음식으로 바쳤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북 경주시 서봉총(사적 제512호)을 2016∼2017년 재발굴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하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서봉총은 서기 500년 무렵 지어진 신라 왕족의 무덤이다. 일제강점기에 발굴 조사를 실시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많아 주목된다.


제사 음식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큰 항아리



이번 재발굴을 통해 무덤 둘레돌 주변에 큰 항아리를 놓고 무덤 주인에게 음식을 바친 흔적이 발견됐다. 총 27개의 큰 항아리 안에서 종과 부위를 알 수 있는 동물 유체(형체가 있는 물체) 7700점이 나왔다. 조개류가 1800여 점, 물고기류가 5700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항아리에 음식을 담아 무덤 주변에 두고 제사를 지내는 문화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같은 역사 기록에도 나오지 않는 전통이라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설명했다.

동물 유체를 분석한 결과 신라 왕족이 구하기 어렵고 손질이 까다로워 현대에는 값비싸게 팔리는 복어, 성게 같은 바다 생물을 먹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돌고래, 남생이도 나와 다채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분과 남분으로 이뤄진 쌍분 모양인 서봉총이 지어진 계절도 예측됐다. 가을에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청어와 방어의 유체가 다수 확인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서봉총의 남분이 가을에 완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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