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겉모습보다 내실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달리기나 씨름 등을 꼭 키 큰 친구들이 잘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꿀벌도 마찬가지라네요.^^
몸집이 1cm 정도인 꿀벌이 5cm 정도 크기의 장수말벌(오른쪽 사진)과 싸우면 어떻게 될까요? 장수말벌은 평소 꿀벌 둥지를 무자비하게 공격해 이들의 애벌레를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완전 원수인 셈이죠.
꿀벌이라고 가만히 있을까요? 꿀벌은 장수말벌의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면 말벌 주위를 공처럼 둘러싸 열을 방출해 죽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장수말벌은 47도에서 10분 동안 견디는데 꿀벌이 둘러쌀 때 온도는 46도에 불과합니다. 죽기에는 좀 부족한 온도지요. 과학자들은 이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최근 일본 가쿠엔대 연구진은 꿀벌이 열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어요. 산소 부족으로 숨을 못 쉬게 된 장수말벌이 질식사하는 것이죠.
무서운 꿀벌입니다∼.^^ 키 작다고 고민인 어린이들! 중요한 것은 키가 아니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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