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쓰자키 씨 눈동자 손톱 뾰루지까지 재현

 

국내 첫 상설 밀랍인형박물관 ‘63왁스뮤지엄’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지하 3, 4층에 문을 연다. ‘명예의 전당’ ‘스타 리뷰’ ‘스포츠 스타’ 등 10개 섹션에 70여 점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을 만든 작가 마쓰자키 사토루 씨는 “한 명의 밀랍인형을 완성하기 위해 1000여 장의 사진을 곳곳에 붙여놓고 자세히 관찰한다”고 말했다.
1일 미리 둘러본 밀랍인형들은 눈동자 체모 손톱은 물론 뾰루지까지 생생히 재현돼 있었다.

●유명 정치인들과 악수 나눌까
‘명예의 전당’ 코너에 들어서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역대 대통령,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밀랍인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역사 속의 인물’관에는 링컨, 에디슨, 아인슈타인, 체 게바라, 간디 등이 자신의 발명품 또는 트레이드마크인 소품이나 의상과 함께 전시돼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 등 음악가의 밀랍인형도 있다.
‘최후의 만찬’관에는 예수와 12제자의 만찬 모습과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밀랍인형이 있다.
‘화가의 방’에는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밀랍인형이 그들의 명화 모작과 함께 전시됐다.
‘스타 리뷰1’관에는 배용준 이영애 등 한류스타가, ‘스타 리뷰2’관에는 메릴린 먼로, 제임스 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있다.
데이비드 베컴, 타이거 우즈의 밀랍인형이 있는 ‘스포츠 스타’관, 화폐 속 인물인 엘리자베스2세, 세종대왕의 밀랍인형들이 화폐를 배경으로 전시된 ‘화폐 속 인물’관도 있다.
●360도 입체영상과 밀랍인형 제작 과정
‘공포체험관’은 공포 영화 속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재현돼 12세 미만 어린이의 출입이 제한된다. 360도 3D입체영상에서 판타지 호러 등이 상영되는 영상 체험관 ‘메가5D시어터’가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밀랍인형의 창시자인 마담 투소 밀랍인형과 제작 과정이 전시돼 있다. 벌집 추출물과 파라핀의 혼합 물질인 밀랍(蜜蠟·WAX)인형은 18세기 이후 영국에서 의료용으로 개발됐고 프랑스 출신 간호사 마담 투소에 의해 기술이 완성됐다.
왁스뮤지엄은 1800년대 중반에 영국 런던에 처음 세워졌고, 현재 미국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 홍콩 등 세계 40여 곳에 있다.
<글=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