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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치솟는 라이더 몸값
  • 최유란 기자
  • 2020-09-06 12: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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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 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무교로 일대에서 한 라이더(배달대행기사)가 포장한 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뉴시스


서울 마포구의 주부 A 씨.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횟수를 줄였는데 월 식비 지출은 85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늘었다. 하루 한끼 이상을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는 탓이다. “재택 근무하는 남편까지 네 식구가 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어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없었다면 내가 못 견디고 뛰쳐나갔을 거예요.”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 결제 금액은 6조 4000억 원으로 지난 한 해 7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심야시간대 음식점 매장 영업을 금지한 지난달 30일 주문 건수는 57만 5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12만 건(25.8%) 늘었다. 배달 문화가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구명줄이 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라이더(배달대행기사) 구인난(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움)에 몸값도 뛰어올랐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에서 활동한 라이더가 하루 47만 110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매일 그렇게 벌 수는 없겠지만 주 5일 근무를 가정해 단순 계산하면 연 수입 1억 2000만 원에 해당하는 하루 수입이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의 지난해 평균 연 수입은 4800만 원, 상위 10%는 7500만 원을 벌었다. 웬만한 대기업 연봉 부럽잖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월 1000만 원을 버는 라이더는 상위 1%에 불과하다”고 했다. 교통 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골목길 구석구석을 훤히 꿴 상태에서 하루 150∼200㎞씩 달려 100건을 배달해야 그 돈을 벌 수 있다. 그렇게 2, 3개월 몸을 혹사(혹독하게 일을 시킴)하면 한 달은 쉬어야 할 만큼 지친다. 배달료 가운데 10%는 배달대행업체가 가져간다. 한 라이더는 “600m에 2600원이 기본 요금이고, 추가 요금은 100m당 100원씩 붙는다. 이것저것 떼고 나면 하루 10시간씩 뛰어도 10만 원을 못 번다”고 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라이더 대상 설문조사 결과 1년간 안전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였지만 산재보험(근로자의 작업 혹은 업무와 관련되어 발생한 재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 가입률은 0.4%에 불과했다. 인도를 달리거나 신호가 채 바뀌기도 전에 급출발하는 일부 난폭운전 탓에 배달 오토바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하다.

태풍 바비 북상을 앞두고 한 업체는 라이더들에게 인센티브(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부추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를 준다는 문자를 돌려 논란이 됐다. “태풍이 오면 안전을 위해 쉬게 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바비보다 강한 태풍 마이삭이 지나갔고 곧바로 하이선이 북상 중이다. 많은 라이더들이 ‘태풍 대목(경기가 활발한 시기)’을 노리며 더 바빠질 것이다. 코로나 시대 집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맛집 음식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달리는 사람들의 애환(슬픔과 기쁨)이 담겨 있다.

동아일보 9월 3일 자 이진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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