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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속 여성리더… 신라 선덕여왕-고려 천추태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5-28 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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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 명의 역사 속 ‘여성 리더’들이 드라마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女王)인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담은 ‘선덕여왕’과 고려의 여걸인 ‘천추태후’가 그것이다. 재미적인 요소를 더하다 보니 실제 역사 속 이야기와 차이가 있지만, 이 시대의 새로운 여성 리더 상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그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

 

군사력 키워 북방정책 펴
태조 왕건의 손녀로 황제국 체제 바로 세워… 학자 평가 엇갈려

 

○역사 속 선덕여왕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 역을 맡은 탤런트 이요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신라 진평왕(579∼632)이 후계자인 아들 없이 죽자 최고 의결기구인 화백회의는 선덕여왕을 새 왕으로 추대했다.
633년 선덕여왕은 조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시책으로 혼란스러운 민심을 수습했다. 고구려와 백제의 신라에 대한 침공이 빈번히 발생해 나라의 존립이 위협을 받았을 때는 이를 막는 한편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해 동맹을 맺어 외교적 방어선을 구축하는 공격적인 외교술을 펼쳤다.
민생의 안정에 주력해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도록 하는 구휼정책을 활발히 추진했고, 첨성대를 건립해 농사에 도움이 되게 했다.
드라마에서는 선덕여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그녀가 백성들을 얼마나 아꼈는지는 지귀(志鬼)의 설화에서도 알 수 있다. 지귀는 당시 선덕여왕을 흠모하는 백성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선덕여왕이 영묘사로 행차할 때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선덕여왕이 이를 보고 그의 가슴 위에 자신의 팔찌를 놓고 떠났다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설화다.
그녀는 불교를 널리 장려해 분황사, 영묘사 등 사찰을 많이 건립하고 불경을 연구시켜 불교의 일대 부흥을 가져왔다. 웅대한 호국의 의지가 담긴 거대한 황룡사 9층목탑도 세웠다.
647년 상대등 비담 등 진골 귀족들이 여왕이 정치를 잘못한다며 반란을 일으키자 김춘추와 김유신이 진압하게 했다. 반란이 진압된 후 얼마 안 되어 승하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조세 면제로 민심 수습 당과 공격적 외교술 펼쳐… 불교 장려

 

 

드라마 ‘천추태후’의 탤런트 채시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천추태후(헌애왕후)는 누구 

고려 태조의 아들인 추존왕대종의 딸로 경종의 세 번째 부인이자, 목종의 어머니이며, 성종의 누이동생이다.
981년 남편인 경종이 죽자 아직 2세이던 헌애왕후의 아들 왕송 대신 왕후의 오빠인 개령군 왕치(성종)가 즉위하게 되고, 헌애왕후는 태후가 되어 천추궁에 머물렀다. 성종이 죽은 후 아들 왕송(목종)이 왕위에 오르자 섭정을 해 스스로를 천추태후로 부르게 했다.
또 자신의 연인인 김치양을 우복야 겸 삼사사(당시 재정권과 인사권을 동시에 담당하던 직책)에 임명시키고 막대한 권력을 수여했다.
천추태후의 본거지인 서경을 호경으로 승격하고 우대했으며, 떠오르는 태양 요나라와 송나라 사이에서 중립정책을 고수했다. 성종 시대에 흔들린 황제국 체제를 바로 세웠고, 북방정책도 실시해 덕주와 등주 등에 성을 쌓고 군사력을 길렀으며 연등회를 부활시켰다.
천추태후와 김치양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병이 든 목종의 후사를 잇고자 했다. 그러나 강조의 변이 일어나 김치양은 목숨을 잃었고, 천추태후는 유배를 갔으며, 목종은 폐위되어 유배지로 향하는 도중 강조의 부하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천추태후는 유배에서 풀려났고 황주에서 살다가, 현종 20년 정월에 왕궁으로 돌아와 66세를 일기로 개경 숭덕궁에서 일생을 마감했다.
드라마에서는 천추태후를 ‘여성 영웅’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녀에 대한 평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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