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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공개 ‘수소연료전지 버스’ 타봤더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5-19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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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개 ‘수소연료전지 버스’ 타봤더니

시동소리 “슈욱 슈욱” 매연 대신 산소가
‘기후회의’ 기간 중 참가자 위해 회의장∼코엑스 운행
수소-산소가 반응해 만든 전기를 동력으로…운전사 “덜 피곤”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18일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기간에 회의장인 서울 중구 신라호텔과 박람회의장인 강남구 코엑스 사이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25인승 수소연료전지 버스 두 대를 투입했다.
이 버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9시 20분∼오후 4시 55분 매시간 단위로 정상회의에 참가한 내외국인을 위해 운행된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일반 버스와는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를까. 19일 오전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직접 타봤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이권재 현대·기아자동차 연료전지팀 선임연구원(왼쪽)과 버스운전사 김진옥 씨가 19일 오전 ‘수소연료전지 버스’ 안에서 출발 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치익∼.”
‘수소연료전지 버스’의 문이 열렸다. 초저상 버스처럼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어 오르기가 편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200kW급 연료전지를 장착해 독자 제작한 이 버스는 버스 지붕에 수소탱크가 있는 것 말고는 외관상 일반버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25개 좌석의 위치, 막대형 손잡이 등 내부 구조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시동 소리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인 모터 소리가 아니라 고무에 바람을 넣는 것처럼 “슈욱∼ 슈욱∼” 하는 소리가 났다. 시동 소음은 거의 없었고, 내부 진동도 일반버스보다 적어 좌석의 떨림이 거의 없었다. 버스 뒤쪽 배기구에서는 매연이 아닌 산소가 뿜어져 나왔다. 시동을 거는 데는 일반 버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연료기관 구조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바깥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수소 탱크에 수소만 채워져 있으면 버스가 달리면서 산소를 공급받아 전기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것이다. 전기를 스스로 생산하는 만큼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을 사용하는 전기차와는 다르다. 이 버스는 한 번 충전으로 약 400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00km에 이른다.
운전사 김진옥 씨(55)는 “운전법은 일반버스와 다르지 않지만, 소음과 매연이 적어 운전을 오래 해도 덜 피곤하다”고 말했다.
강혁 현대·기아차 연료전지개발팀 수석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버스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스테이션’의 구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를 만드는 데는 연구비를 포함해 대당 약 15억 원이 들었다. 일반버스보다 약 15배 비싼 셈. 그러나 내년에 기술이 나아지면 1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이 월드컵공원에 생기면 이 지역을 순회하는 수소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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