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전국에 산불 등 고통을 주고 있는 봄 한반도 가뭄에 대해 “일반적 현상”이라고 말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준 박사는 “삼국사기 등 옛 문헌을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가뭄이 반복됐다”고 했으며 부산 부경대 변희룡 교수도 “이번 가뭄의 원인은 기압 배치와 태풍의 이동에 따른 기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기후학자들은 대기 중 증가한 에어로졸(먼지 황산염 유기탄소 질산염 등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액체 입자들의 총칭)과 온실기체 증가, 해수면 온도 상승, 토양수분 감소 현상을 들어 앞으로도 한반도에 강수량은 늘지만 가뭄의 빈도는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세대 김준 교수는 “대기 중 에어로졸 농도가 증가해 가뭄의 정도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덩치가 큰 에어로졸은 구름입자로 성장해 구름을 크게 만든다. 그러나 수증기가 일정한 상태에서 에어로졸이 많아지면 에어로졸이 비를 만드는 강수입자로 성장하지 못하고 하늘에 떠 있게 된다.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떠 있게 된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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