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독후감]‘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4-13 16:13:0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끔찍했다.
꿈에 나올까봐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오늘 읽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었다.
전태일은 옷 공장에서 일을 했다. 그곳에서 ‘시다’라는 어린 여공들이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월급도 법으로 보장한 것보다 적게 받는 등 아주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태일은 그 환경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던 중 ‘근로기준법’이라는 법을 공장 사장들이 지키지 않아서 여공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들과 단체를 조직한다.
우리 아빠도 청바지 회사를 운영하시는데, 근로기준법을 잘 지키는지 궁금하다. 저녁에 아빠가 오시면 여쭤봐야겠다.
무엇보다 나를 경악하게 만든 것은 전태일의 분신이었다.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직공들이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가 한창 진행될 때 갑자기 전태일이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이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쓰러졌다.
우리는 손가락을 데이기만 해도 아픈데, 어떻게 온 몸에 불을 질러 죽을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런 전태일이 끔찍하기도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노동자를 위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으니 말이다.
멀쩡한 청년이 불을 붙여가며 죽었던 이 사건으로 노동자의 권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게 됐고, 지금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노동자들의 권익이 향상됐다.
전태일이 휘발유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 그의 결심은 말로 바꿀 수 없었을 것이다. 나도 내 앞을 가로막는 일이 있으면 전태일 같은 각오로 그 일을 끝내리라 결심했다.


김준영(서울 세검정초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