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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Leader] 세계 해커 대회 ‘코드게이트 2009’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03-29 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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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겹겹 보안 뚫어라! 철벽 방어하라!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에 참가한 해커들이 문제가 출제된 지역으로 몰려가 보안 장벽을 뚫고 있다. <그래픽 오세영 기자>

‘세계 최고의 해커를 찾아라.’ 다음 달 7,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적 규모의 해커 대회 ‘코드게이트(CODEGATE) 2009’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이달 초 41개국 1750개 팀이 벌인 예선을 통과한 7개 팀과 해외 국제대회를 휩쓴 초청팀 1팀 등 총 8개 팀이 열전을 벌인다. 1개 팀은 총 4명으로 예선을 통과한 7개 팀 가운데 국내 해커가 3팀이고,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국적이 각각 1팀이다. 초청팀은 미국팀이다. 대회는 정해진 시간 내에 10여 개의 문제를 풀어 획득한 점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문제를 푸는 방식은 해커들이 여러 겹의 방어 장치를 뚫고 특정 서버 안의 데이터를 찾아내는 것으로, 먼저 문제를 푼 팀은 자체적으로 해당 문제에 방어 장치를 만들어 다른 팀의 해킹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우승팀에는 2000만 원의 상금이, 2·3위 팀과 본선 진출 팀에는 100만∼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국제 보안콘퍼런스도 함께 열려 미국 UAT대의 클라크 로보틱스 교수와 김휘강 엔씨소프트 보안실장 등이 보안 최신기술에 대해 강연한다.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불법 해커를 양성하는 대회?
오해다. 해커는 1950년대 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동아리 모임에서 시작됐다. 철도의 신호기와 동력 시스템을 연구하던 학생들은 밤마다 몰래 학교 소유의 IBM 컴퓨터를 사용했다. 당시 MIT에서는 ‘해크(hack)’라는 말을 ‘작업과정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즐거움 이 외에는 어떤 목표도 갖지 않는 프로젝트’를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했는데, 동아리 학생들이 여기에 사람을뜻하는 ‘-er’를 붙여 해커라고 불렀다. 따라서 해커는 컴퓨터나 네트워크 따위에 대해 탐구를 즐기는 사람일 뿐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침입하고 파괴하는 크래커(cracker)와는 구별돼야 한다.

● 세계 최고 해커 대회 ‘데프콘’
데프콘은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로 전 세계 해커 및 정보보호 전문가가 참여한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CTF는 전 세계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이 대회는 전체 팀이 서로 취약점을 찾아 분석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최고의 공격과 보안 능력 을 동시에 요구한다. 1993년 ‘언더그라운드답게 단지 서로의 재미를 위해서’ 창립돼 매년 열리고 있다. 1회 참가자는 150여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00∼4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언더그라운드 해커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국가안보연구소(NSI) 등 사법기관 관계자도 대거 참여한다.

● 해커의 진로
해커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였으며, 현재의 컴퓨터 문화를 이룬 사람들이다.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도 초기에는 해커였다.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된 김재열 씨는 199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졸 컴퓨 터 해커’. 김 씨는 24세 때였던 1993년 청와대의 PC통신 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다가 적발돼 ‘한국 1호 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 시카고대 입학 허가를 받아놨던 그는 이 사건으로 구속돼 6개월간 구치소 신세를 졌으며, 출소 직후인 1994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그룹 전산통합 업무를 맡았다. 국민은행은 김 씨가 고객 돈을 지키기 위한 은행 보안 업무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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