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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일제 강제동원 유적 보존 찬반논란… “도시 발전 막아” vs “역사 교육 현장"
  • 장진희 기자
  • 2020-08-19 1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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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발전 막아” vs “역사 교육 현장"

[오늘의 키워드] 전범기업

점령지·식민지 주민들을 착취해 군수품(전쟁에 필요한 물건)을 제조해 전쟁을 도운 전력이 있는 기업.


인천 부평구에 일제 미쓰비시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거주했던 줄사택이 남아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 15일로 광복 75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에 남은 일제 강제동원 유적 보존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 개발을 방해하는 오래된 시설을 철거(건물을 무너뜨려 없앰)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인천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강제 동원(사람을 모음)한 조선인 노동자들이 함께 생활하던 ‘미쓰비시 줄사택’이 남아있다. 지붕 하나를 두고 여러 집이 줄지어 붙어있어 줄사택이라 불린다. 1940년대 미쓰비시제강은 항만과 철도를 갖춘 인천 부평에 제작소를 설치했고, 조선인들은 일본군 군수품을 제작하는 공장에 강제 동원돼 일했다.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줄사택은 오랜 세월이 흐르며 폐허(황폐하게 된 터)로 변했다.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주민들의 지적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2018, 2019년 줄사택 9개 동 중 3개 동을 철거했다. 주민들은 나머지 시설도 철거하고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존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아픈 역사의 흔적을 굳이 남겨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학계에서는 일제 강제노역의 흔적이 남아있는 줄사택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제 식민 지배를 당했던 역사를 교육하는 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크 투어리즘’ 관광지의 조성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다크 투어리즘은 역사 현장에서 전쟁의 비극 등을 체험하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한다.

어동이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을 철거해야해. 현재에는 주민이 거주하지 않아 줄사택은 폐허로 변했어. 도시 한복판에 이런 시설이 남아있으면 경관을 해쳐 주민들에게 불쾌함을 주지.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범죄가 발생하면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어. 철거하고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역사 교육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후대에 전해주면 돼.

어솜이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은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해야 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잖아. 직접 체험하는 것이 듣기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뜻이야. 줄사택 현장에 방문하면 당시 공장에서 강제 동원돼 일하던 조선인 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하게 생활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일제의 만행(야만스러운 행위)을 바로 잡는 게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우치게 될 거야. 비극적인 역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줄사택을 보존해 교육 현장으로 활용해야해.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8월 25일(화) 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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