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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 Books]무휼은 ‘위대한 전쟁의 신’으로 불렸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11-26 15: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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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Books]무휼은 ‘위대한 전쟁의 신’으로 불렸다

▧대무신왕 무휼/계수나무 펴냄

동명성왕은 고구려를 세운 추모(주몽)이다. 추모는 어릴 적부터 활을 잘 쏘고 영특했다. 금와왕의 장남인 대소는 그런 추모를 시기하고 괴롭혔다. 결국 추모는 대소의 위협을 피해 부여를 빠져나와 졸본 땅에 고구려를 세운다.
유리왕은 동명성왕의 아들로 고구려의 2대 왕이다. 그의 셋째 아들이 바로 대무신왕(大武神王) ‘무휼’이다. 대무신왕은 ‘위대한 전쟁의 신’이라는 뜻. 고구려를 건국한 동명성왕도,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도 ‘신’이라는 호칭을 얻지는 못했다. 이 책은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대무신왕 무휼의 시대를 풀어낸다. 만화 장길산을 그린 백성민 작가의 호쾌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지휘관이 된 어린왕자
유리왕 32년 11월. 부여의 대군이 고구려를 쳐들어왔다. 급히 어전 회의가 열리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무휼에게 고구려군의 지휘를 맡기노라.”
유리왕의 이 한마디에 중신들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왕자의 나이 겨우 열 살이었기 때문. 하지만 왕명을 받은 왕자는 의젓했다. 무휼은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섰다. 그는 장수들에게 ‘유인교란(誘引攪亂)’을 명한다.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꽁무니를 빼는 고구려군을 부여군은 맹추격했다. 하지만 부여군이 학반령 깊숙한 계곡에 이르자 계곡 위에서 엄청난 바윗돌이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활 공격. 고구려의 대표적인 공격술이 바로 화살 공격이다. 기병이나 보병에 앞서 활을 쏘아 적을 제압하는 것. 특히 고구려의 활은 ‘3’자형으로 중국이나 일본의 ‘C’자형보다 탄력성이 뛰어나다. 10세의 무휼이 처음으로 거둔 완전한 승리였다.
● 15세, 왕좌에 오르다
무휼은 왕위에 오르자 죄수를 사면하고 동명성왕의 사당을 지어 시조로 모신다. 고구려는 역사가 짧은 신생국에 부여국에서 떨어져 나온 나라라는 인식이 강해 ‘정통성’이 부족했기 때문. 무휼은 왕위에 오른 지 4년 만에 부여를 치기 위한 원정에 오른다. 무휼은 할아버지의 숙적 대소왕을 죽이는 데는 성공하지만 부여는 정복하지 못한다.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민심이 흉흉해지는 법.
무휼은 좌보, 우보 양 재상을 둬 조정의 권력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동명성왕 사당에 제사를 지내 민심을 수습했다.
원정길에서 무휼은 ‘저절로 밥이 되는 솥’이나 ‘키가 9척에 얼굴이 새하얀 사내’를 얻는다. 저자는 이를 식량을 지원해 주는(특히 쇠를 다루는) 재력가나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온 백인으로 추측한다. 실제 전문가들도 고구려 각저총 씨름벽화에 등장하는 코가 큰 사람을 중앙아시아인으로 추정한다.
●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호동왕자는 무휼의 첫째 왕자지만 두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서자였다. 호동은 어떻게든 큰 공을 세워 왕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당시 무휼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낙랑을 넘지 못하면 한반도 이남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낙랑국에는 신기한 북과 나팔이 있어 적의 공격을 알려줬다. 호동왕자를 사랑한 낙랑공주는 조국을 배신하고 북을 찢고 나팔을 부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이어지지 않는다.
무휼은 재임 중 부여왕의 목을 베고, 개마국과 구다국, 낙랑을 정복하고 후한의 침략을 물리쳐 사후에 ‘전쟁의 신’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계일 글. 9800원.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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