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孝子 不許入學.’
중국 베이징대가 2009학년도 특별전형에서 불효자는 선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1일 베이징대가 학교장 추천으로 뽑는 대학자율선발(정원의 5% 이내) 전형 원칙을 ‘열애북대’(熱愛北大·베이징대를 사랑함) ‘심계천하’(心繫天下·천하를 생각함) ‘인격건전’(人格健全·건전한 인격) ‘성적우수’(成績優秀·뛰어난 성적)로 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이징대는 당초 ‘심계천하’를 ‘효경부모(孝敬父母)’로 하려고 했으나 효도는 당연한 도리로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심계천하’로 바꿨다.
대학 관계자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사람이 남이나 사회,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기 어렵다”면서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심사에서 응시생이 평소에 부모에게 불효한 사실이 드러나면 불합격 처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의 이기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베이징대 일반전형은 가오카오(高考·대입시험)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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