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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류호정 의원, 원피스 등원 논란… 국회의원에게 적절한 드레스 코드는?
  • 최유란 기자
  • 2020-08-10 13: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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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드레스 코드(dress code)
시간, 장소, 상황에 어울리도록 옷의 스타일, 격식, 모양, 색상 따위를 정해놓은 옷차림. 복장 규정이라고도 한다.


원피스를 입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원(국회의원이 국회에 나감)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의 드레스 코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붉은색 계통의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다. 다음 날 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류 의원의 옷차림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드레스 코드에 맞지 않았다는 것.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복장을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나 그간 되도록 어두운 색의 정장을 입는 보수적인 관행(예전부터 해 오던 대로 함)이 이어져 왔다.

나아가 일부 누리꾼은 류 의원의 나이와 성별 등을 언급하며 과격한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자 여성 의원이다.

하지만 류 의원을 격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동료 의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며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라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은 변했다”며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뒤떨어진 예전 그대로의 모습)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으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논란이 이어진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국회에 출근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캐나다 퀘벡 연대 캐서린 도리온 의원, 영국 노동당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캐서린 도리온 트위터·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국회의원의 드레스 코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3년 개혁당 의원이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흰색 면바지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하려다 다른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결국 선서를 하지 못한 적이 있지요.

외국에서도 의원들의 옷차림을 놓고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선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등원했다 다른 의원들의 비판을 받고 쫓기듯 퇴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도리온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하기에 평범한 옷차림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영국 하원에서는 노동당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이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의회에 출석했다 한쪽 어깨가 노출되자 의회 복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 2만 200파운드(약 3100만 원) 전액을 여성 관련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토론왕] 국회의원에게 적절한 드레스 코드는?

이번 ‘원피스 등원’ 논란을 두고 이제는 국회의 보수적인 복장 관행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며, 정치인의 옷차림은 정치 메시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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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ewhitetiger   2020-08-11

      저는 국회의원은 검정색의 계열의 치마까지는 괜찮지만 밝은색의 화려한 치마는 입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은 멋을 부리거나 미모를 뽑내는 사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갖추고 회의에 참가하여야 합니다. 만약 국회의원도 멋을 부리며 옷을 마음대로 입는다면 경찰이나 승무원같이 제복을 입는 다른 직업까지 복장이 변할지도 모릅니다. 또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입니다. 옛날부터 단정한 복장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밝은느낌의 드레스는 안되도 검정색의 단정한 드레스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어동1
    • natebest   2020-08-10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옷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나라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닐까? 우리나라도 이런거에 신경안쓰고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믿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법안을 만드는 분위기로 국회가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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