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붕괴 우려로 대피 명령이 떨어진 몽블랑의 한 빙하 모습. AP뉴시스

서유럽 최고봉(가장 높은 봉우리)인 알프스 산맥 몽블랑 빙하 일부가 기후변화로 붕괴(무너지고 깨어짐)될 위기에 처하자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북부 몽블랑의 세계적인 하이킹 코스인 ‘발 페레’ 계곡 인근에 있는 한 빙하가 무너지려 하는 조짐을 보이자 이탈리아 당국은 해당 지역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 70여 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인근 도로도 폐쇄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빙하는 세계 성당 중 세 번째로 큰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정도의 크기로, 최근 지구 온난화로 비정상적으로 더운 여름이 이어지며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이 빙하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몽블랑의 또 다른 빙하가 녹아내리며 빙하 속에 얼어있던 50여 년 전 인도 신문 등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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