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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차기 주한 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8-10 15: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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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차기 주한 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캐슬린 스티븐스(55) 차기 주한 미국대사가 내달 말 서울에 부임한다.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최근 미국 상원에서 인준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도 거쳤다.
아그레망(agreement)은 외교사절 파견에 앞서 상대국의 사전 동의를 받는 외교적 절차를 말한다.
그는 한미 수교 이후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한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내 이름은 ‘심은경’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인준안 표결 직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말이 유창하며 김치 담그는 법을 알 뿐만 아니라 설날이면 한복을 차려입고 떡국을 끓여 먹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 그의 한국과의 첫 인연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남 부여에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파견돼 예산중학교에서 2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1977년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관 시험에 합격해 1978년 외교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예산중학교와 그의 옛 제자, 충남도교육청 등도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
그에게 영어를 배운 한 제자는 “3학년 때 심 선생님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덜어 줬다”며 “만나면 나의 얼굴을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제자는 “대사께서 9월 초 한국에 갈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가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1984년부터 5년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팀장과 부산 주재 미국영사관 수석영사로 일하며 한국과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그의 아들 제임스(21) 씨는 한국 근무 시절에 만난 한국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4월 청문회장에 아들을 데리고 나와 “내 아들은 일찌감치 두 나라 간의 다리가 되는 법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타고난 외교관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직업외교관으로서 가져야 할 자질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시절 평화봉사단으로 세계를 돌며 봉사한 데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에 현지 언어 습득을 통해 문화 및 생활에서 현지 ‘체온’을 느낄 줄 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 인권에 신경을 안 쓴다며 그의 인준을 반대해온 샘 브라운백 공화당 상원의원조차도 “그의 역량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스티븐스 차기 대사는 한국어는 물론이고 세르보크로아트어, 중국어 등 3개 언어에 능통하다. 모두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습득한 실력이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출신인 그녀는 뉴멕시코 주와 애리조나 주 등지에서 성장했다. 애리조나 주 옛 주도인 프레스콧 칼리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평화봉사단 임무를 자원했다.
1978년 국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첫 해외근무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거쳐 중국에서 근무했다.
1991년부터 2년간 동양과는 판이한 유고에서 근무했으며 1992년부터 국무부에서 영국을 담당했다.
그는 2003년 5월부터 국무부 유럽담당 부차관보로 승진해 발칸반도 등 분쟁지역인 중남부 유럽을 담당했다. 2005년부터는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맡았다.
<허운주 기자>apple29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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