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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최준희 미국 뉴저지 주 에디슨 시 시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8-03 1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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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최준희 미국 뉴저지 주 에디슨 시 시장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미국의 한인들은 2005년 11월 9일 34세 젊은이의 승리에 감동을 억누르지 못했다. 파인애플 농장 근로자로 출발한 미주 한인 역사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자치단체장이 탄생했다. 뉴저지 주 에디슨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최준희(미국명 준 최) 후보는 무소속 빌 스테파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고향인 에디슨 시는 뉴저지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1954년 래리탄에서 에디슨으로 지명을 바꿨다. 이곳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백인층은 최 시장에 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는 겨우 307표 차로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최 시장은 “에디슨 정계에 새로운 날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들을 대변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지난주 한국을 찾았다. 세 살 때 부모와 서울을 떠난 지 33년 만이다.
●최준희는 누구인가
1971년 서울에서 강원 강릉시 출신인 최상영(68) 홍정자(65) 씨 부부는 최 시장을 낳았다. 최 씨 부부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1975년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25년간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했다.
‘세탁소 집 아들’은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JP스티븐스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진학했으며 컬럼비아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0년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 출마한 빌 브래들리 상원의원 캠프에서 1년여 간 활동하면서 “나도 정치인이 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졌다. 이후 행정경험을 쌓고 시민사회와 교감하며 영역을 넓혔다. 2002년 뉴저지 주 학업성취도 측정 기획단 주무국장을 맡아 교육계 변화를 주도했으며 2005년 예비 선거에서 에디슨 시장 민주당 후보에 지명됐다.
당시 “미국인은 미국인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인종차별적 비방이 난무했지만 에디슨 시민들은 ‘개혁과 변화’를 외친 그를 선택했다.
●에디슨은 변화와 개혁 중
그는 3년간 성공적으로 시정을 이끌어 지난해 시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뉴저지 주 24개 시장협의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 시장은 자신의 시정에 대해 “A학점을 받아도 무난할 듯하다. 열심히 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에디슨 시는 공무원을 줄여 재정 안정을 이뤘다. 직업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던 경찰 조직도 변모했다. 최 시장은 에디슨 시를 동부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좋은 행정 모델을 에디슨 시에 확립하겠다”면서 “내년에 재선에 성공해 에디슨 시를 위해 더욱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오바마 후보는 시장 선거에서 최 시장을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최 시장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아성인 뉴저지 주에서 가장 먼저 오바마 지지 선언을 해 ‘용감한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에디슨 시 사무실은 오바마 후보의 선거 사무실로도 사용되고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그는 한국계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33년 만에 고국을 찾은 최 시장은 “한국인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 살 때 서울을 떠났지만 한국이 성취해온 경제적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6·25전쟁 이후 이룬 눈부신 치적은 전 세계의 모델이 됐으며 특히 미국의 리더들은 한국의 발전상에 큰 감명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국민이 알았으면 한다”면서 “전 세계 개도국들은 어떻게 한국이 이런 일을 이뤄냈을까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이끌었던 잭 웰치의 리더십을 좋아한다. 가장 좋은 사람을 뽑아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책임질 줄 아는 리더이기 때문이란다. 최 시장은 “리더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권 기자>pk@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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