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프로모션(promotion)​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위한 대중매체 광고를 비롯해 할인이나 경품을 내세워 구매를 장려하는 활동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프로모션을 할 때에는 제품 및 서비스의 장점과 타제품 등과 차별되는 특징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런던의 한 병원을 방문해 간호사와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퇴치(없애 버림)하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패스트푸드 야간광고를 금지하는 등의 정책 시행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더 나은 건강(Better Health)’이라는 이름의 비만 예방 정책을 최근 발표했다. △오후 9시 이후 패스트푸드 TV 및 온라인 광고 금지 △고칼로리 식품 1+1 판매 제한 △음식 메뉴 칼로리 표기 의무화 △자전거용 도로 확충(늘리고 넓힘) 등의 대책이 담겼다.

영국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비만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보건 당국은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40% 높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자기 나라)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고초(어려움)를 겪었던 존슨 총리의 개인적 경험도 이 같은 정책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슨 총리는 최근 몸무게를 6㎏ 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비만의 위험을 일깨워줬다”며 “이번 정책이 국민건강을 지키고 우리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광고협회는 패스트푸드 야간광고 금지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년간 패스트푸드 광고가 70% 줄었지만 비만율을 낮추는 데 큰 효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영국식품주류협회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식품류의 프로모션을 금지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동이: 나는 영국 정부의 패스트푸드 야간광고 금지 정책에 찬성해. 패스트푸드는 대부분 열량이 매우 높고 나트륨 및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고른 영양 섭취를 방해하지. 밤 9시 이후로 광고를 금지하면 야식으로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사람들이 줄어들 거야. 비만은 당뇨병(인슐린이 부족해 생기는 병),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곁들여 일어나는 다른 질병)을 일으켜 국민들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최근에는 비만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어솜이: 영국 정부의 패스트푸드 야간광고 금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야.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제한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패스트푸드 광고를 금지한다면 관련 업계는 시장에서 더욱 위축될 거야.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좋지만 나라 경제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또 패스트푸드 광고를 금지하면 식품업계가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손해를 메꾸려 할 테고, 그럼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값을 주고 음식을 사 먹어야 해 부담이 될 거야.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자신의 생각을 8월 11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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