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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예방 체험학습 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4-27 1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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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예방 체험학습 중

‘아동 비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05년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7년 사이 남녀 비만 초등생의 비율은 각각 10.4%에서 17.4%로, 7.8%에서 11.3%로 늘었다. 비만 소아 10명 가운데 4명은 비만 성인이 될 우려가 높단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부르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아동 비만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에서 문을 연 영양체험관은 비만 예방 열기로 뜨겁다. 이곳은 비만 예방을 위한 공공체험학습장이다. 서울시내 학교라면 단체로 이 체험관을 이용할 수 있다. 방학 때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도 체험관을 개방한다.
24일 오후 서울 은정초등학교(교장 이길영 선생님) ‘튼튼이 교실’(계발활동) 어린이들이 체험관을 찾았다.

김성희 영양교사가 우선 어린이들에게 파워포인트 화면을 보여주며 소화와 비만, 영양에 대해 설명했다.
“위산은 로봇을 녹일 만큼 독하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위는 녹지 않을까요?”
“….”
“위벽이 있고 점액질이 나와서 위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랍니다.”
“아….”(어린이)
“비만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집중력과 운동능력을 떨어뜨려요.”(선생님)
짧은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체험이 시작되자 어린이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5명씩 조를 나눠 각각 1∼8구역을 돌며 ‘영양 놀이’를 했다.
‘알쏭달쏭(소화·흡수과정 알기)’ 구역에선 모형 사과를 모형 인체의 ‘식도→위→소장→직장→대장’ 순으로 통과시키며 소화 과정을 알아봤다. 탄수화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의 역할을 알아보는 ‘돌림판 게임’도 이어졌다. 돌림판 침이 멈춘 곳에 적힌 문제를 읽고 답을 맞혔다.

‘비만 조끼’를 입은 어린이들이 모형 지방 꾸러미를 주머니 안에 넣어보고 있다.

“뼈와 이를 튼튼히 해주는 영양소는 무엇인가요?”→“칼슘.”
“몸의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은?”→“지방.”
아이들은 체지방을 체험하고 측정하기 위해 ‘체크 체크’ 구역으로 갔다.
“몸무게 30kg당 지방 꾸러미가 6개 있죠.”(선생님)
5학년 이후원 군은 ‘비만 조끼’를 입고 주머니에 자신의 지방 덩어리 수만큼 모형 지방 꾸러미를 넣었다. 이 군은 “패스트푸드만 좋아하는 식습관을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과 촉감이 비슷한 모형 지방을 만져본 아이들은 “무섭다”, “징그럽다”, “내 몸에 이런 게 있다니 빨리 없애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은 체지방 측정기를 이용해 체지방을 측정했고 그 결과는 학교로 전달돼 상담에 이용된다. ‘식품 구성탑’ 게임도 있었다. 아이들은 음식 그림이 수놓인 찍찍이 공을 식품 구성탑 각 층의 영양소 성격에 맞게 붙였다. 5학년 이효원 양은 “5대 영양소가 머리에 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음식 모형을 ‘살이 찌는 음식’,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으로 나뉜 판에 붙여보고 각 음식 속에 포함된 설탕 소금 기름 트랜스지방의 실제 양을 눈으로 직접 봤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종이사과에 소원을 적어 모형나무에 매달았다.
‘살도 빠지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날씬이가 될 거야!’
5학년 전대욱 군은 “살을 빼야 한다는 말이 너무 싫었는데 이렇게 체험해 보니 채소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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