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숨겨진 보물’ 감자를 캐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4-16 13:57:4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숨겨진 보물’ 감자를 캐라

● 세계는 지금 ‘감자’에 주목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한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밀 옥수수 콩 중 4분의 3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네덜란드도 소비 곡물의 약 80%를 수입한다.
곡물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곡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들은 특히 그렇다.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최근 곡물 값 급등에 대한 시위와 사재기가 벌어져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식량 전쟁’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5일 페루의 리마 국제감자센터(CIP)에 따르면 이런 현상에 맛 좋고 값싼 감자는 최상의 ‘대체 식품’이 될 수 있다. 페루 정부는 최근 제빵업자들에게 밀가루 대신 감자가루로 빵을 만들 것을 권장해 학교 군대 등 단체 급식에서는 감자 빵을 나눠주고 있다.
15일 페루의 이스마엘 베나비데스 농업장관은 “사람들의 입맛은 밀 값이 쌀 때 길들여진 만큼 국민들의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쌀 소비국인 중국 역시 세계 최대의 감자 재배국이 됐다. 인도도 앞으로 5∼10년간 감자 생산량을 2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 지역에서도 감자 소비가 다른 곡물 소비량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발트 해 부근 라트비아에서는 밀 값 폭등 이후 올해 1월과 2월 빵 소비량은 10∼15% 줄었고 대신 감자 소비량이 20% 정도 늘어났다.
개발도상국들은 최근 신품종 감자 재배에 열을 올리고 농가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감자는 또 밀과 달리 투기자본이 노리는 대상이 아니라 국제 수요에 의해 값이 요동칠 이유가 없다. 매년 세계에서 생산되는 6억 t의 밀 중 17%가 외국으로 팔려나가지만 감자는 총생산량의 5% 미만이 외국으로 팔린다.
또 독일의 BASF그룹이 ‘감자역병’에 저항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 썩기 쉽고 병균에 약해 무역 상품화가 어려운 감자의 단점도 극복하는 길이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IP 측은 “여러 나라가 식량안보와 수익 창출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감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 감자는 세계 어디서나 자란다

감자는 어디서나 잘 자란다. 안데스 산맥의 거친 땅이나 산비탈은 물론이고 아시아 적도지대에서도 자란다. 게다가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50일이면 다 자라는데 쌀이나 밀보다 수확량은 2∼4배나 많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페루다. 페루에서는 8000년 전부터 감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곳에 가면 600여 종이나 되는 감자를 만나 볼 수 있다.
그러나 감자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동유럽의 벨로루시다. 감자는 벨로루시를 대표하는 주요 농산물. 동유럽 주민들의 1년 감자 소비량은 171kg이나 된다.
감자는 영양도 풍부하고 체중 감량에도 좋다. 감자는 복합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고 비타민C와 철 칼륨 아연도 들어 있다. 버터를 안 바른 감자의 지방 함유량은 밀의 5분의 1밖에 안 되고 빵 칼로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끓여 먹으면 옥수수보다 단백질이 많고 칼슘은 거의 2배가 된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