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지난 2012년 3월 7일 발생한 X급 태양 플레어를 촬영한 사진. NASA 제공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양 플레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기에 지구 위성 및 통신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우주비행사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쿠사노 카냐 일본 나고야대 우주지구환경연구소장 연구팀은 강력한 태양 플레어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태양 플레어가 발생하는 원리와 구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측 또한 경험적 방법에 의존해 이뤄져 왔다. 이에 연구진은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발생하기 전 자기력선(자기장의 크기와 방향을 나타내는 선)이 휘어지고, 가까이에 있는 자기력선과 합쳐지는 등의 전조(미리 나타남) 현상을 포착해 태양 플레어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있었던 X급의 태양 플레어 데이터를 토대로 이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태양 플레어는 강도에 따라 B, C, M, X급으로 분류되는데 X급이 가장 강력하다. 그 결과 이 모델이 총 9건의 태양 플레어 중 7건의 발생을 예측해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강력한 태양 플레어를 예측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사노 소장은 “태양 플레어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지면 지구 주변의 우주 기상 조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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