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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2-24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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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외교’로 동아시아 연대 노리는 ‘신중거사’

 

동아일보 자료 사진
후쿠다 야스오(72·사진) 일본 총리가 25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한국을 찾았다. 일본 총리의 방한(訪韓)은 2006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1년 4개월 만. 전문가들은 한일 간 ‘셔틀외교’(양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외교)가 부활하는 등 양국관계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왕이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인 일본에서 총리는 실질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최고 책임자다.

●회사원→정치인
후쿠다 총리는 고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재임 기간 1976∼1978년)의 장남으로 1936년 군마 현에서 태어났다. 1959년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17년간 석유회사에서 일하다 과장으로 퇴직한 뒤 40세에 정계에 입문한 ‘늦깎이 정치인’이다.
그는 애초 정치할 생각이 없었지만 건강이 악화된 동생 고 후쿠다 이쿠오를 대신해 가업(家業)을 잇기로 한다. 1976년 아버지 비서로 시작해 1990년 아버지가 은퇴한 뒤 중의원에 처음 당선돼 6선을 거듭했다.
1995년 외무차관, 1997년 자민당 외교부장 등을 거쳐 2000년 모리 요시로 정권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까지 ‘정부 2인자’인 관방장관을 지냈다. 당시 사실상 외교정책을 주도해 ‘그림자 총리’로 불렸고 2004년 사임 전까지 역대 최장(1289일) 관방장관 직을 수행했다.
●총리 아들→총리
후쿠다 총리는 2006년 정계를 은퇴해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줄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아소 다로 간사장을 제치고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됨으로써 당연히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역사상 첫 ‘부자(父子) 총리’다.
그의 별명은 ‘신중거사(愼重居士)’. 매사에 조심스럽고 모호하게 답변하며 남의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카리스마나 색깔이 없다’는 평도 있다.
“정책을 결정할 때 철저하게 국민의 상식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 좌우명은 ‘광이불요(光而不耀·빛이 있어도 빛내지 않는다)’다.
‘진지한 인상에 말 붙이기 힘든 상대’, ‘흰색 와이셔츠에 감색 양복만 입는 깐깐한 엘리트’란 이미지로 대중 정치인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신중’ ‘안정’ ‘견실’의 인상을 풍겨 신뢰감을 준다는 평.
“안경을 쓰고 비쩍 마른 데다 조용해서 눈에 안 띄는 학생이었고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갔으며 스테레오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한 고교 동창생이 회상하는 후쿠다 총리의 모습이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24일 한국에 온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그는 22일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은 아시아를 위한 협력과 공헌 등 함께할 일이 많다”며 예를 들어 경제, 환경, 보건, 건강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관계에 대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일 수교를 위해 작성했던 ‘북-일 평양선언’에 쓰인 내용을 모두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sya@donga.com

 

경제 일류국가 이미지 회복 과제

 

●후쿠다 시대 출범 5개월
‘동아시아 공동체’가 후쿠다 총리의 지론(持論).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연대를 중시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나라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 대북 관계에서도 대화를 중시한다. 관방장관 시절 대표적 ‘비둘기파’로 펼치던 합리적인 외교를 이어가고 있는 셈.
“한일 관계는 이제부터 혼방(本番·본게임)이다. 왠지 한일 관계가 좋았던 시절이 온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보낸 특사단에게 그가 한 말이다.
후쿠다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강조한다. 정권 출범 초기 ‘분배’를 내세우다 ‘경제 성장 둔화’와 지지율 하락에 따른 급선회(急旋回)다.
출범 직후 53∼59%이던 지지율은 지난해 말 여론조사 결과 12∼13%포인트 떨어졌다.
경제 일류국가 이미지 추락, 연금기록의 부실한 관리, 인도양에서의 해상자위대 급유활동 재개 문제…. 후쿠다 시대가 순항(順航)하기 위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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